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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깔끔하게 Mar 06. 2022

퇴근길

집에 오는 길이 고단해서 꽃을 한 다발 샀다

입구에 빽빽이 꽂혀 있던 하얀색 꽃

다발을 들고 현관에 들어오니 별안간 집이 환하다

웬 꽃이야하고 먼저 고단한 이가 묻는다

고단해서라고 대답하니 빙긋 웃는다

처진 몸을 이끌어 화병에 꽃을 꽂고

소파에서 바라보니 약간은

덜 고단해져 위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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