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깔끔하게 Dec 31. 2022

어떻게라는 문제가 남아있지만

어쨌든 끝에 다다랐다 오감이 느끼고 있다

나도 어디론가 가서 꽃이 되리라

막연하고 거창한 뜻이 있었는데

이제는 없고 애증만 남아

아라비아 사막으로 가서 백골이라도 쪼이려고 해야 되는데

힘이 탁 풀려서 기운이 없으니 귀찮을 뿐이다

분분한 인생

이젠 끝내고 싶다그러나

창피하다 내 육신을 남겨놓는 것이

어떻게 해야 가지런히 접어놓고 갈 수 있나

그냥 선 채로 가루로 날아가고 싶다

역시 몸이란 건 거추장스럽다

끝내기를 어떻게 끝내야 하나.


매거진의 이전글 낡은 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