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바울의 발자취를 따라
그때 여행자의 가슴은 쿵쿵 요동친다.
유럽의 동쪽 끝자락 이스탄불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활주로 너머로 해가 중천에 떠있었다.
여기에 하나를 더 으뜸으로 치자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여러 성서의 도시들이다.
튀르키예를 성지순례를 위한 목적을 가지고 여행 온 사람이라면
라오디게아교회, 에베소테라스교회, 사도요한교회, 히에라폴리스, 서머나교회, 버가모교회, 사대교회, 안탈리아, 콘야 (이고니온) 등을 유심히 방문하면 된다.
종교적인 목적이 아닌 사람은 역사의 유적지를 밟는다 하는 마음으로 돌아보면 좋겠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라오디게아교회 에베소교회, 사도요한교회, 히에라볼리스이다.
요한계시록 3:14~22
라오디게아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아멘이시고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라오디게아는 휴양지 히에라폴리스가 가까워 먹고 마시고 휴양지를 찾아온 다양한 민족들과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어서 부족한 게 없고 성도들의 신앙을 병들게 하였다.
이 도시가 부유한 이유는
1. 면직물 산업이 발달하여 면직물을 탈색한 오염물이 이곳으로 내려와 이곳 물이 오염되어 귓병 눈병 피부병 등이 생겼다. 그러므로 치료를 위한 각종 약들이 개발되었다.
2. 근처 파묵칼레의 히에라폴리스 온천장에 탄산수 온천이 좋다 하여 다양한 환자들이 모여들어 다양한 의술이 약과 함께 발달한 이유이다. 이렇게 풍요로운 곳에 살던 성도들은 하나님을 찾고 도와달라고 매달리지 않았고 영적으로 병들 수밖에 없다.
히에라폴리스(파묵칼레)에서 흘러온 온천수도 골로새에서 흘러온 계곡물도 이곳까지에 오면 미지근해졌다고 한다.(성경에 나오는 '뜨겁지도 차지도 아니하도다' 란 말이 여기에서 해당됨)
바울을 비롯하여 아볼로, 디모데, 사도 요한 등
많은 지도자들이 사역을 감당했던 초대 기독교의 중심지였다.
에베소 지역은 로마제국의 중요한 상업중심지
아데미 신전이 있는 유명한 종교 중심지이기도 하다.
계 2:4~5
4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5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에베소 교회는 사도 요한, 디모데. 바울, 아볼로 등이 사역한 곳이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잘 기억하고 있었다. 신앙의 기반이 잘 다져져 있었지만
이단들과 싸움 중에 서로에 대한 의심으로 분별하려고 하다 보니
성도에 대한 사랑을 잃어버리고 냉정하게 된 것이다.
에베소는 항구 도시인데 지진으로 도시가 파괴되어 옮긴 적이 있다.
겨울엔 대리석이 차가워 엉덩이 앉는 부분을 미리 데워주는 노예들이 있었다고 한다.(아르바이트)
셀수스 도서관은 고대 3대 도서관중 하나로 (알렉산드리아, 버가모) 16개의 돌기둥으로 되어 있고 3개의 문이 있는 2층 건물이며 1층은 이오니아식 2층은 기둥은 코린트식을 지어졌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비하면 셀수스 도서관은 미비하지만 도서관의 장서 확보 방식이 독특하다. 두루마리가 발견되면 빌려다가 베낀 뒤 사본은 도서관에 두고 바로 주인에게 원본은 반납하는 방식을 알렉산드리아도서관의 방식을 본땄을 것으로 전해진다.
사도요한은 예수님 처형 이후 마리아와 함께 이곳 에베소에 살았고 복음을 전하며 요한 서적을 저술했다고 전해진다. 두 분 모두 이곳에서 생을 마감했으며 요한은 100세에 돌아가셨다 한다.
사도 요한 교회는 건물 자체도 크지만 성안으로 들어가는 문이 3개가 있었다는데 오늘날은 추적의 문만 제대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셀축성은 징기스칸때 멸망이 되었고 오스만 트루크가 집권하다가 셀추쿠두르크가 다시 집권했다.
성서에 나오는 도시들을 몇 군데 다녀 보며 나의 믿음은 얼마만큼인지 다시 돌이켜보았던 시간이다.
바울 사도의 1,2,3차 전도여행지와 요한 사도의 발자취를 쫒으며 묵상하는 마음으로 다녔던 길이다.
아직 30프로 정도 밖에 발굴이 안 된 상태라 앞으로 수십 년 수백 년이 걸려야 예전의 교회터가 제 모습을 나타날 수 있을 지 모른다.
(가능하면 직접 찍은 사진을 올렸고 카메라가 빛조절이 어려워 핸드폰보다 잘 안 나오기도 한다는 걸 이번에 첨 느꼈다.)
다음은 가장 기대가 되는 최대 온천 관광지 히에라볼리 파묵칼레와 오브룩한으로 고고!!
긴 글 읽어주신 작가님들께 감사합니다. 종교는 다를 수도 있지만 이런 유적지가 있구나 하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