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아,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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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떨어진 적도, 어렵게 떨어진 적도 있었고,
당연히 떨어진 적도, 아쉽게 떨어진 적도 있었다.
한 백번쯤 떨어졌으려나.. 그렇게도 잘 떨어졌으니
한 번에 몸을 던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내 발로 떨어지자니
쉽지가 않았다.
어후 질려,
떨어지는 것도 이번으로 마지막이다.
마음속에만 있던 말이 작게 혼잣말로 나와버렸다.
그리곤 두 발을 바닥에서 뗐다.
순간 어렴풋하게 무중력이 느껴졌다.
그리고 전무했던 중력을 온몸으로 느껴가며
떨어졌다.
으아아아아아아ㅏㅏㅏ
1초
2초
3초
그리곤 띵! 하고 몸뚱이가 튕겨 올랐다
허무하다..
그동안
한 번 떨어지기 위해선
몇 번의 작은 다짐과
조금의 용기
그리고
떨어지지 않기 위한
많은 시간이 필요했었는데
고작 3초라니..
나의 첫 번째 번지 점프는 이토록 허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