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떡을 먹는 일

만만한 일이 아니에요.

by 끼리

누울 자리와

맛있는 떡, 그리고

먹을 수 있는 여유가 있고 싶었다.


굳이 굳이, 누워서 떡을 먹고 싶었다.


하지만

떡을 꼭, 누워서 먹을 필요는 없다.

즐겁고도 쉬워 보이는 그 일은

사실,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쫀득하고도 고소한 떡은

자칫 방심하면 목에 걸려

아오, 앉아서 먹을 걸

혼잣말을 하게 되는

보기와는 아주 다른 위험한 것이다.


누워서 떡 먹는 것 같은

마냥 편하고도 쉬운 일처럼 보이는

일이 있다.


만만해 보였던 그 숙제,

간단해 보였던 그 업무,

쉬워 보이는 그 문제.


그냥 하면 당연하고도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일.


그런 만만해 보이는 일을

누워서 떡 먹듯이 하면

꼭 목에 걸린다.


그렇게

오늘도 난,

쫀득하게 막혀버린

매인 목을 붙잡고 말한다.


아오, 앉아서 먹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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