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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경재 May 11. 2024

오월이 허락한 과식

시간(詩間) 있으세요?

오월이 허락한 과식



녹음에 감염되어 싱싱해진 햇볕아래

살구가

을 짓는


누구의 거듦 없이

하루 하루

 쌓아간


초리 없이도

그리움 없이도

성실하게--

순하게--


자라나는 집


갓 빚어낸 햇볕도마 

흘러내려 파도치는 신록에

마냥 부풀어 오르는 몸.집.


월이 허락한 


햇볕이 지상에 마련한 한 뙈기 푸른 알집

창문 열어 하늘을 베어무는

얼마 후면 허물어질, 처에 내걸린

향기로 저 표정들


여기

다섯의 달이 태양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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