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시간 있으세요
실행
신고
라이킷
16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강경재
Apr 26. 2023
시간(詩間) 있으세요?
고향 수류
#
고향 수류
고향은
앉은자리
한 번도
떠나지 않고 지켜왔다
그러므로 좀 더 기다려줄 것이다
조용히 두 눈을 감고
발자국
소리 기억해 낼 것이다
나를 등에 업어 키웠으므로
주리고 타락한 이름일랑
지워주리라
알몸
덮어주리라
나는
삶의 바다에서 표류하다
결국
너를
향해 떨어지는 중이다
담기는
중이다
묻히는 중이다
너는
오래전부터
기다리고
있구나
나의 추락을
,
나의
멸망을,
마치 너였었다는 듯이
keyword
고향
발자국
이름
강경재
소속
산청성심원
직업
시인
시와 에세이를 씁니다. 한센인의 보금자리, 산청 성심원에 살면서 일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입니다.
구독자
310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시간(詩間) 있으세요?
시간(詩間) 있으세요?
매거진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