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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강경재
May 04. 2023
시간(詩間) 있으세요?
봄꽃
봄꽃
-나병
癩病
꽃 피다
계절이 피워내는 향기로운
꽃들이 사실은
나무의 상처들이라면
봄 한가운데에 서서
꽃잔치 중인 나무는
상처 백화점의 최상의 상품이겠다
일곱 살 순한 몸에 나병꽃이 피어
숱한 계절 지지 않는
양할머니의 찬란한 봄꽃
살구나무는 그게 안타까워
피똥처럼 붉은 눈물을
울컥울컥
쏟아내었
다
keyword
봄꽃
장애
상처
강경재
소속
산청성심원
직업
시인
시와 에세이를 씁니다. 한센인의 보금자리, 산청 성심원에 살면서 일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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