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작업 중 만난 하나님
힘들때 욥처럼 감사하다고 말할줄을 나는 아직 모른다
월요일 오후 4시 30분. PT를 마지막으로 나는 해방이다.
엄청난 해방감이 몰려올줄 알았으나,
나의 PT와 함께 몰려오는 질문들과 고객사의 분위기..상황들이.. 나를 그 상황에 한편으로 끌여들여
결국 나는 내가 기대하던 엄청난 해방감을 느끼진 못했다.
발표를 너무 큰소리로 했는지, 가슴이 아프고 쌔하다.
팀장님이 저녁을 먹고 가자 하신다.
'팀장님이 저녁을 먹으라 하면 먹긴 하겠으나, 저는 집에 가고 싶습니다' 라고 홀로 외로이 말하며, 홀로 외로이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모두가 사업2팀. 나는 사업1팀. 제안작성팀의 지원인력이었으나, 제안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져야 했던 사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이만하면 되었다.
제안과정에서 있었던 서러움과 외로움.
주님 내게 악에 대적치 말라 하셨고... 주님을 사랑하듯 이웃을 사랑하라 하셨고.. 네 이웃을 주님 대하듯 하라 하셔서.. 꾹꾹 눌러가며 참아가며 지낸 시간들.
개발중심의 회사에서 오롯이 느껴지는 기획자의 위치. 개발자에게 판단받고 평가받아야 하는 지금 이 상황.
무시당한다고 생각했던 시간. 이용당한다고 생각했던 시간. 그 시간에 대해 지난 목요일에는 그만 주님께 외쳐 묻고 말았다.
'이렇게 살아요? 평생 바보같이 무시당하고 그렇게 살아요?'
'그저 주님 바라보고 주님이 명하신 대로 살면, 주님이 나를 높은 자리로 세워주신다 하셨고
나의 억울함은 주님이 대신 심판한다 하셨잖아요'
억울함에 분함에 밤새 잠 한숨 자지 못하고 뜬눈으로 다음날을 맞이했던 그 순간들.
난 이 불공평한 제안팀에 대해 내일 팀장에게 말하리라. 제안이 되더라도 운영팀에 들어가지 않겠노라 말하리라. 난 사업1팀이고 지원인력인데 팀장 네가 제안팀 구성을 이리 만든 것은 나에게 실수한 일이라고 말하리라. 분노에 치밀며 밤을 지새웠던.. 시간들.
다음날 내게 찾아온건 고요함. 평온함. 주님이 내게 주신 선물. 어떤 말도 할 필요가 없었다.
언제나 그렇듯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나님 바라보며 묵묵히 했다.
내 삶의 기준은 주님의 말씀이시며, 내 삶을 평가하는 분도 오직 한 분이신 주님이시니
내가 사람의 평가를 바라고 살 것이 아니요, 사람이 나를 평가한다 한들 대적할일이 아니라..
오직 나의 주인되시는 주님께서는 내 모든일을 알고 계시고, 이 모든일은 주님이 계획하신 나의 삶이니
내가 주님만 바라보며 주님께 순종하며 나아가리라.
그렇게 제안이 끝났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나의 제안서 품질이 좋은것도, 나의 발표가 완벽했던 것도
모두 주님이 날 위해 세우신 주님의 계획 때문이었으리라.
그저... 아직 나는 부족함이 많은 사람임을 주님은 또 한번 깨닫게 하신다.
행복한 삶을 주심에 매일 감사하다 하며 지낼줄만 알고
주님 내게 고통 주실때 그 또한 주님의 계획임을 모르고, 투정하고 항변했던 시간들.
그 시간조차 주님 감사합니다라며 욥처럼 고백 할 수 있어야 할텐데.. 내가 아직 멀었음을.. 아직 주님에 대한 믿음이 부족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