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프리랜서의 세계로..

스산한 가을바람처럼...

다시 원점이다. 프리랜서가 이렇지 뭐, 하면서도 뭔가 시원섭섭한 기분.

지난 6개월 간 모 기관에서 계약직 근무를 했다. 생소한 분야였지만, 딴은 잘 해냈다고도 생각하는데

내년 2월까지였던 근무가 축소되었다. 무려 5개월 단축. 코로나로 인해 그 기관에 예정되었던 행사가

내년으로 미뤄진 것도 있지만, 원인은 복합적인 것.

처음 일 시작했을 때도 생각지도 못했던 일인데, 결국 끝날 때도 생각지 못한 일이다.

해서, 결국은 내 뜻대로 가 아닌, 할만한 일을 딱 거기까지만 하게 되더라는 것.

그렇다고 해서 프리랜서의 삶이 마냥 낭만적이거나 녹록한 것도 아니고...

지금 기분은 당장 좀 쉬자,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


책 집필도 해야 하는데, 흐름이나 리듬이 깨어지니 지금 이도 저도 아닌, 엉거주춤 상태.

마음을 다스리며 충전 중이라고나 할까?

찬바람이 불면, '바람이 분다, 살아가야겠다.'던 청춘의 격정은 사라지고 이제는 그저

고요한 평화만을 바라는데... 스스로를 돌아보며,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정리할 것은 정리하며 보내다 보면 2020도 바이 바이 할 것 같다.

알싸한 가을처럼, 나의 열정이 점점 퇴색되어 가는 것 같아 두렵기도 하고, 그렇다.

뜬금없는 옛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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