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이렇게 화창한∧휴일에 도대체 어떻게∧수업을 할 생각을 하셨어요. 화창한∨휴일이라도→수업하지 않는 게 마땅하니까 화창하면→수업하지 않아야 하고∧휴일이니까→수업하지 않아야 하는데 둘 다 위반하시는 교수님의 그 용기에 학생은 풀이 죽습니다. 자명한 현대논리학보다<더 강력한 상급자의 명령을 두고서, 왜 위력에 의한 등하교는=위력에 의한 다른 뭐시기만큼의 위법성이 조각되는 것인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걸 만들어내는 게 교수들이라는 생각에 이르니, 위력을 통한 위력이라는 중첩구조에 저는 또 몸서리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떤 발상이든 ∴교수들이란 함부로 불평불만 가질 상대가 아니라는 결말로 이끄니, 아무 전건도 없이 그저 수업들으러 가야겠다는 일말의 다짐으로 하교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