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만 그 앞에서는 아프다고 얘기하지 못하고 웃음 가득 띄우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그렇게 웃어줍니다. 그의 얼굴을 보고 뒤돌아나오며 눈이 마주친 그 아이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있습니다. 그리고 맑게 빛나던 그 아이의 눈에 고인 눈물을 삼키는 그 아이를 만났습니다.
그에게 왜 아프다고 힘들다고 말하지 못했는지를 묻기보다는 말없이 안아주니 그 아이의 흐느끼며 잔잔하게 움직이는 어깨가 느껴집니다.
늘 그랬던거 같습니다.
상처받고 아파하면서 말없이 그 앞에서 웃어주는 그 아이의 마음은 늘 이렇게 흔들렸던 거 같습니다. 작은 바람에도 상처받고 아파하고 흐느껴 우는 그 아이의 어깨는 늘 그렇게 잔잔한 파도처럼 흘들리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아프지만 아프다고 말하지 않고 격하지 않은 그 작은 흔들림으로 그렇게 그 아픔을 표현하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가까이 있는 동안 단 한번도 그 아이의 어깨가 흔들리고 있음을 몰랐을 정도로 그렇게 작은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있음을 전혀 알지 못했음에 미안함이 밀려옵니다.
그는 알까요?
그 아이가 얼마나 큰 아픔을 느끼고 있는지?
당신 앞에서 그 아이가 아픔을 덮기 위해 더 밝게 웃고 있는지를?
오늘따라 그 아이의 어깨 떨림으로 세상에 전해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먹먹함으로 가득채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