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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마비 리즈 Mar 16. 2017

우선순위

캠퍼스에도 봄내음이 가득하다. 연애하기 좋은 계절이긴 한가보다. 예쁜 커플들이 다정하게 걸어가며 나누는 대화가 정겹다. 봄향기 가득한 캠퍼스의 커플들이 참 예쁘다.


입학과 함께 신입생환영회, 개강파티 등으로 캠퍼스 주변은 방학의 풍경과는 사뭇 다르게 시끌벅적하다. 교정에 앉아 상큼한 봄만큼이나 산뜻한 풍경에 빠져본다. 교정에 앉아 있으니 아는 얼굴과 마주치며 인사하는 녀석들과 미소를 나눈다.


그랬었지... 학교에 재직할 때는 녀석들과 참 많은 이야기와 웃음을 나누며 녀석들 고민을 함께 풀어 나갔었지... 그때도 지금도 참 행복하다...


누군가 다가온다. 수업을 듣던 제자다.

연애가 너무 어렵다니로 시작하서 속상하다며 한참을 이야기하고 자리를 떠난다.


그 녀석은 '나는 항상 그 사람 생각을 제일 먼저하고 결정하는데, 그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제일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 내게는 이해해달라고 한다.'며 속상하다고 이야기한다.


연애상담에서 가장 많았던 고민들...

'나는 그와 왜 연애를 할까? 나는 그를 왜 사랑할까?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이 안에 답이 있다.


우리는 왜, 무엇을 얻기 위해 살아갈까?

생각해보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데 남을 위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결과가 좋을 수도 있지만 후회하고 남을 원망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수도 있다.


사랑하는 사이라면 두 사람의 행복을 우선순위에 놓고 결정을 해야하고, 결정을 해야할 때 두 사람 중에 불편함이 있으면 조율해서 두 사람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할 것이다. 한쪽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욕구를 위해서 따라가고 있다면 그 불편함은 계속 쌓이게 될 것이고, 언젠가 한계가 찾아오면 터지게 되는 것 같다.


참는 것이 결국 사랑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한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누군가가 감당하는 것은 서로의 관계에 틈이 생기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세상에서 가장 존중받고 사랑받아야 되는 사람은 '바로 당신' 이니 우선순위를 당신의 행복에 두고 결정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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