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의 하루 숨 part 2 17 |
시키는 일만 해도 되는데
굳이 아이디어를 내서는 일상을 분주하게 만든다.
적당히 책임져도 되는 일이지만, 그게 잘 안 된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을 탓한다.
상상이 솟아나고 설레는 일에 몰입하는 덕에 나도 주변도 분주하다.
나만 피곤하면 되는데
다른 사람들도 피곤하게 만드는 것 같아 미안하다.
이거 오지랖 아닌가 싶은 일도 있지만,
그렇게 생겨먹은 대로 살아야지 어쩌겠나.
가만히 앉아 시간을 축내는 성격은 못 되니
뭐라도 해야 마음이 놓인다.
그러니, 피곤하다.
오늘 몇 달 만에 만난 분이 툭 던진다.
“오늘 꽤 피곤해 보이네…”
“그러니까요 사는 게 피곤합니다…”
지난밤도 이런저런 생각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
낮에 마신 커피 두 잔이 문제였던 것인지.
정신은 몽롱한데 잠이 들지 않는다.
아이디어와 새로운 것들이 툭툭 일어나는데 그냥 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 모든 것을 실제로 해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 괜히 전략을 짜느라 바쁘다.
오지랖이다.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붙들고, 설레는 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