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한 잡담 |
‘말하면 관계가 어색해질까 봐 참고 넘어가요…’
‘어차피 오래 볼 사이도 아닌데 뭐 무시하는 거죠…’
‘그냥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마음이 조금 편해지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이유로,
아니면 서로의 관계가 껄끄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참거나, 회피하거나, 나를 깎아내리거나 한다.
관계는 ‘답’이 없는 경우가 많고,
주변에 물어봐도 뾰족한 해답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억울함이 잊어지기엔 역부족이다.
도대체, 왜 내가 이런 상황에서 잠도 못 자고 뒤척여야 하는가 말이다.
참고 넘어가기로 마음먹었지만,
눈만 감으면 그때 상황이 또렷해지는 것은 왜인가!
더욱이 다시 그 사람과 만나야 하는 때가 되면,
가슴을 쿵쾅거리고 호흡이 불규칙 해진다.
번쩍 스치는 생각!
‘이러다 병난다’
그렇다! 그러다 병난다.
어떤 심리학자는 “화가 났을 때 감정을 억누르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은 도리어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라고 주장한다. 나아가 “표현하지 못한 감정은 엉뚱한 곳에서 튀어나올 수 있다.”라고 경고한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
서울서 매 맞고, 시골에서 주먹질한다.
시어미 미워서 개 배때기 찬다.
이 말들이 괜히 나왔겠나 말이다.
감정을 억누르고 참는 것은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관계를 더 어렵게 하며, 나아가 심혈관 질환도 일으킨다고 한다.
만병의 원인 ‘스트레스’다.
함께 잘 지내보자고 화나지 않은 척하고, 참고 넘어가더라도
부정적 감정은 남아 계속해서 나를 할퀸다.
나를 나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나의 감정이 나를 옥죄어 오지 않도록
적절히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감정에 솔직해지고, 솔직함을 정중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해 보면 다른 누군가로부터 받은 상처보다.
내가 나에게 상처 준 것이 훨씬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