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전쟁터라고? 밀어낼 때까지 그만두지 마라. 밖은 지옥이다
안녕하세요! 백대표입니다
3년전 이맘때 퇴사 결심 후 6개월간의 준비끝에 예정대로 퇴사를 했습니다
현재는 3개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법인회사의 대표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의 제 경험을 토대로 퇴사에 관한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미생 中
드라마 방영이후 여기저기 인용되며 많은 패러디도 있는 대사입니다
또한,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주변사람들이 가장 많이 해주는 조언입니다
과연 회사는 전쟁터이고, 회사를 박차고 나오면 지옥문이 열리는걸까요?
저는 이 부분에 대해 저는 이렇게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첫번째, 회사가 전쟁터라면 회사 밖은 아군이 없는 전쟁터입니다
회사의 규모가 크고 인원이 많을수록, 개인은 하나의 부품의 역할을 하게 마련입니다
자동차 회사에 근무를 하지만 부서에 따라 자동차 엔진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고, 사이드 미러만 아시는 분도 있고, 또 어떤 이는 그 반대일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자동차 회사라는 하나의 아군에 속해 있기에 평상시에는 서로 경쟁을 하지만, 실제로 위기상황(전쟁)이 발생할 경우에는 똘똘 뭉쳐서 위기를 극복합니다
또한, 정신적으로 힘들거나 퇴사 고민을 할 때 주변 동료들은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동료애도 발휘합니다
퇴사를 한 후 자영업을 하는 개인은 어떨까요?
아군하나없는 전쟁터에 혼자 떨어진 상태입니다
자동차 회사의 예를 다시 들면 예전에는 사이드 미러만 만들줄 알면 되었는데, 이제는 자동차 재료를 사고, 만들고, 팔고 그리고 세금내는 것까지 혼자 해내야 합니다
이정도라면 노력 여하에 따라 해볼만 합니다만, 아군이 없고 적군만 있는 이 전쟁터는 한발 더 나아갑니다
내가 노력해서 조금만 이뤄놓으면 주변에서 비슷한 것을 만들어 내 몫의 일부 혹은 전부를 빼앗아 갑니다
또, 사업성이 있는 것은 대기업에서 똑같은 서비스를 내놓아 내가 더 발전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버립니다
아군하나없는 상황에서 개인 자영업자는 이렇게 힘든 전쟁터에서 혼자입니다
과거에 정신적으로 힘들거나 퇴사 고민을 들어주던 동료는 더이상 내 주변에 없습니다
두번째, 회사 밖은 지옥과 천당을 왔다갔다하며, 회사 안에서는 염라대왕 앞에 있는 것과 같다
개인이 자영업을 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천국일수도 있고, 지옥일수도 있습니다
어떤 때는 회사에서 받던 급여의 2배 이상(천국)을 벌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급여의 반(지옥)을 못 벌기도 합니다
내 노력이 부족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할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는 주변상황, 경제상황의 변화, 경쟁자의 출현 등 나의 의지와 관계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달은 천당에 있다가도 다음 달에는 지옥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퇴사를 고민할 때는 천당에 있는 자신의 모습만을 떠올리는 것 같습니다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이 염라대왕 앞에 있다고 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염라대왕은 생전의 행동을 판단하여 천당과 지옥을 결정하는데, 직장에 다니고 있는 분들은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급여를 받고 있기에 특별한 이유없이는 급여가 늘어나거나(천당) 줄어들지(지옥) 않죠
구조조정이나 폐업 등 한순간 지옥으로 떨어질 수도 있고, 회사 성과가 좋아 많은 성과금으로 잠시 천당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만 이런 경우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라 판단됩니다
아군과 함께하는 전쟁터가 나을까요, 아군이 없는 전쟁터가 나을까요?
또, 쓸모없는 아군이라도 함께하는 전쟁터가 나을까요, 쓸모없는 아군조차 없는 나홀로인 전쟁터가 나을까요?
염라대왕에게 심판을 받고 천당이나 지옥을 가는 것이 나을까요?
염라대왕에게 어떤 심판이 나올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 나을까요?
퇴사를 고민하는 많은 분들은 퇴사 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고, 현재 내가 처한 상황만을 고려하여 퇴사를 결정하는 경우를 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퇴사를 고민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충분히 많은 생각을 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또한, 본인의 인생에 가장 큰 변화가 될 수 있으니 신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만 제 칼럼이 여러분이 가야할 방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충동적으로 상담을 신청하지마시고, 본인의 퇴사 후의 삶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시고
필요성이 느껴질 경우 '퇴사엔'에 상담을 신청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