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 And Life 붕괴가 온다
안녕하세요 백대표입니다
많은 분들이 퇴사의 사유로 내세우는 것이 '워라밸'입니다
하지만 퇴사 후에는 '워라밸'이 아니라 '워라붕(Work and Life 붕괴)'이 온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회사에 근무를 할 때 근로계약서를 작성합니다
그 근로계약서에는 근무일자와 근무시간 등이 명기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는 근무를 하고 급여를 받습니다
하지만, 워크샵이나 세미나 등으로 근무일자가 아닌 때에 출근을 강요받기도 하고,
업무가 몰릴 때면 근무시간이 지나서도 퇴근을 못하기도 합니다
그럴때면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이렇게까지 하나. 내 삶은 어디있지?'라는 생각이 들고,
'내 월라밸을 위해 퇴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실제로 보고 겪은 자영업자의 삶을 예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자영업자 A는 중심상권에서 규모있는 식당을 운영중입니다
오픈시간은 11시이지만, 점장이 9시부터 나와 준비를 하고 하기에 A는 손님이 몰려드는 12시에 출근을 합니다
점심시간에는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고, 단골손님들에게 웃는 모습으로 인사를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한 A는 담당세무사를 만나 부가세 절세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거래처 사장과 식자재 단가관련 미팅 후 다시 가게로 향합니다
저녁 장사는 준비상태만을 확인한 후 매니저에게 가게를 맡기고 퇴근합니다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던 중 매니저에게 금일 매출에 대한 보고를 받습니다
다음 날은 A가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이라 가족들과 동물원으로 향합니다
자녀들과 손을 잡고 자유로운 시간을 가집니다
자영업자 B는 동네상권에서 조그마한 식당을 운영중입니다
오픈시간은 11시이지만, 8시에 나와 시장에서 장을 보고 9시부터 가게에서 재료손질을 합니다
점심시간에는 파트타이머가 서빙을 도와주고, B씨는 음식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손님이 뜸해진 3시경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합니다
통장잔액과 부가세 납부내역서를 보며 한숨을 쉬는 B씨에게 거래처에서는 '재료값이 올랐다'는 통보를 합니다
걱정도 잠시, 저녁에 판매할 재료를 손질합니다
저녁에도 파트타이머가 서빙을 도와주고, B씨는 음식을 준비합니다
장사가 끝난 후 밀린 설겆이와 청소 등으로 9시나 되서야 가게를 나섭니다
집에 돌아가니, 기다림에 지친 아이들은 잠에 들었고 B씨는 홀로 뒤늦은 저녁을 먹습니다
지난 달까지는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이었으나, 금전적인 문제로 이번달부터는 휴무를 2주일에 하루로 바꾸었습니다
'동물원에 가자'고 하는 자녀의 부탁을 다음주로 미룹니다
(※이 두 사례는 자영업을 하고 있는 제가 실제로 목격한 일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퇴사한 자신의 모습은 A라고 생각합니다
지인들이, 전문가들이 어려운 시기라고 그렇게 말려도 본인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런 생각으로 퇴사를 했었습니다
지금은 안정기에 접어들었으나, 저 역시도 초기에는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퇴사 후 연봉이 몇배 올랐다', '퇴사 후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라는 내용으로 된 책을 쓰거나, 유튜브 방송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분들은 어쩌면 '퇴사 후 워라밸'을 이뤄낸 분들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은 극히 소수일뿐 다수는 퇴사 후 책을 쓰거나, 유튜브 방송을 찍을 시간도 없이 생업에 바쁠 것입니다
제가 서두에 말씀드린 워라붕이 된 상태일 것입니다
퇴사를 한다고 모두가 워라밸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하지만, 본인의 노력과 결정에 따라 경제적, 시간적으로 자유를 얻는 워라밸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은 분명 있을 것입니다
퇴사를 고민하신다면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한 불만만을 생각하지 마시고,
본인의 미래에 대해 꼭 고민해 보시고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선/후배, 지인이 퇴사를 고민할 때 제가 늘 해주는 말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만
제 칼럼이 여러분이 가야할 방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충동적으로 상담을 신청하지마시고, 본인의 퇴사 후의 삶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시고
필요성이 느껴질 경우 '퇴사엔'에 상담을 신청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