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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퇴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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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봉 Mar 02. 2020

동료들에게 퇴사 상담 하지 마라

동료들은 본능적으로 당신의 퇴사에 반대한다


백대표입니다


이번에는 '동료들에게 퇴사 상담을 해도 되느냐'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회사를 다니다보면 한순간 '욱'하는 마음에 그만두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회사나 구성원에 대한 불만, 불신, 분노, 섭섭함 등이 쌓여

'퇴사해야겠다'라는 마음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한순간 '욱'해서 그만두는 경우에도 섭섭한 상황이 몇차례 되풀이 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회사와 구성원에 대해 내 자신이 멀어지고 있을 때, 점차 퇴사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될 때

당신은 과연 누구에게 퇴사 상담을 하려고 할까요?



같은 회사에 다니는 동료나 내 상황을 가장 잘 알고있는 가족이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생계를 같이 하는 가족은 당연히 고민을 함께 나누는 것이 맞겠지만,

같은 회사에 다니는 동료에게 퇴사 상담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요?






제 기준에서 말씀을 드리면, 회사 동료와의 상담은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당신은 어떤 고민이 있을 때 회사 동료와 자주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그 동료는 당신의 우상과 같은 선배일수도 있고, 입사부터 마음이 잘맞는 동기일수도 있으며,

나를 멘토로 따르는 후배일수도 있을 것입니다



퇴사가 아닌 다른 고민은 이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것도 좋지만, 퇴사 상담은 이들과는 절대로 하면 안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 그들은 '당신의 부재'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이전에 말했던대로 인간은 변화를 싫어하고, 그로 인해 내가 손해를 보는 것은 더욱 싫어합니다

당신의 동료들은 자신들의 같은 무리에 있던 당신이 다른 무리로 옮겨가거나 홀로서는 모습을 보는 것(변화) 자체만 해도 무척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며, 

당신의 부재로 인해 자신에게 주어질 업무나 과업(손해)은 매우 끔찍하게 생각 할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당신이 퇴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회사에 있을 때보다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도

동료들은 반대를 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두번째, 그들은 '당신의 성공'을 반기지 않습니다



인간은 자신이 이득을 본 것에 대한 기쁨보다, 잃어버린 것에 대한 실망이 더 큽니다

퇴사를 선택하는 것도 일종의 기회비용과 같은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다음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입니다


당신이 퇴사 후 뜻대로 되지않아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면 그 동료는

'그때는 부러웠는데 퇴사하지 않길 잘했어'라고 안도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퇴사 후 정말 잘 되어있다면 그 동료는

'나도 그때 퇴사를 하고 그 친구처럼 했어야 했나?'라고 후회를 할 것입니다


앞서 말한대로 안도(이득)에 대한 기쁨보다, 후회(잃어버린 것)에 대한 실망이 더 크기에

당신의 성공을 응원하기 힘들고, 당신에게 제대로된 조언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성공을 해서 과거 동료들에게 비싼 술을 한잔 산다면,

동료들은 그 술은 달기보다는 씁쓸하게 느낄 가능성이 큽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아프다'라는 우리 속담을 생각해보면 잘 이해가 가실 듯 합니다





세번째, 그들은 '당신의 비밀'을 지켜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겪었던 부분이라 제 사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아주 친한 후배 녀석과 술을 한잔 하던 중 퇴사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구체적인 내용은 아니었기에 개략적인 내용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몇몇 동료들이 "퇴사 준비중이라며?"라며 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아니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그 후배에 대한 섭섭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 후배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배에게 저는 친하게 따르고 멘토같은 선배였지만, 조금 있으면 자신을 떠날 사람이기에

이런 소식을 상사에게 빨리 전해 자신이 점수를 조금 따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당신은 퇴사 상담을 동료들과는 절대로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글에서 이야기 한 내용이 과하다고 생각되시나요?


많은 사람들은 인간이 이성과 감성으로 행동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가성비, 가심비라는 말이 나온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수천년을 내려온 DNA에 있는 본성대로 행동을 하기 마련입니다

제가 이 글에서 말씀드리는 것도 인간의 본성과 관련된 행동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우리는 퇴사 고민이 될 때 누구와 상담을 해야할까요?

이 부분은 다음 칼럼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제 칼럼이 여러분이 가야할 방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충동적으로 상담을 신청하지마시고, 본인의 퇴사 후의 삶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시고

필요성이 느껴질 경우 '퇴사엔'에 상담을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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