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그와 함께 가슴이 뛴다.

'손정의 - 300년 왕국의 야망'을 읽고

by 꼼마

‘소프트뱅크’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무슨 은행?’이라고 되물을 수는 있어도 소프트뱅크라는 이름 자체를 처음 듣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일본 최대의 IT 투자 기업’, ‘벤처투자 큰손’, ‘소프트뱅크의 비전 투자’ 등등, 모두 소프트뱅크를 수식하는 단어입니다. 엄청난 적자를 내기도 하고 여론의 질타를 맞기도 하지만 세계의 관심이 몰려있는 회사임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궁금했습니다. 이런 큰 배를 조종하는 선장은 누구일까? 이런 큰 배를 건조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20대에 이름을 알리고, 30대에 사업 자금을 모으고, 40대에 큰 승부를 걸고, 50대에 사업 모델을 완성시켜서, 60대에 다음 세대에 경영권을 물려준다’. 올해 62세를 맞이한 오늘의 주인공 손정의가 19세에 세운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 계획은 모두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는 20대에 소프트뱅크를 창업해 이름을 알렸고 30대에는 소프트뱅크, 야후 등의 비즈니스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모았으며, 40대부터는 다양한 IT기업을 설립, 투자하며 소프트뱅크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어냈습니다. 미국의 차량 공유 기업 우버,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공유 기업 그랩, 사무실 공유 기업 위워크, 중국의 차량 공유 업체 디디추싱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 영국 반도체 기업 ARM 등이 그가 인수 및 투자한 글로벌 기업들입니다.


이런 손정의의 일화를 통해 제가 배운 것은 세 가지입니다.


1. 함께 가라

2. 양이 질로 변한다.

3. 목표를 명확히 하라



1. 함께 가라


‘소프트뱅크가 거대 기업이 된 지금은 그런 성과급제는 규모나 형태가 바뀌었다. 사원들에게 충분한지 묻는다면 아직은 그렇지 않다는 대답이 돌아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두 번의 내부 분열 사건을 겪으며 손정의의 머릿속을 일관되게 지배한 것은 어떤 경우에든 ‘동지적 결합’으로 함께할 수 있는가다.’


손정의는 자신과 함께하는 동료들과의 결합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고 합니다. 저도 이 부분에 굉장히 공감합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처럼 혼자서는 큰 일을 해내기 어렵습니다. 우리의 하루가 48시간도 아니고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감정적인 부분도 중요합니다. 누군가 자신의 길을 함께 한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를 2017년 교육 회사를 창업했을 때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함께하는 동료들을 볼 때마다 고마움과 함께 우리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과 자신감이 솟아났습니다. 우리는 광활한 사하라 사막 위에 서있습니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모래 언덕뿐입니다. 언제 오아시스를 발견할 수 있을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이 막막한 도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동지’가 필요합니다. ‘나는 포기할래’라는 말을 내뱉는 동지가 아닌 ‘그래, 끝까지 해보자!’라고 외치는 동지 말입니다.



2. 양이 질로 변한다.


‘이 당시 손정의의 사고방식은 지금과 비슷했다. 가능한 한 많은 선택지를 떠올려놓고 손보는 것을 좋아했다. 나중에 손정의의 오른팔이 된 미키 다케노부가 “손 사장님의 생각 밑바닥에는 양이 질로 변한다는 믿음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듯이, 우선은 후보가 될 만한 것들을 많이 찾아낸 뒤 압축해간다. 그가 주장한 “1,000번 노크”나 “연어의 부화 이론”도 모두 이에 해당한다.’


혹시 ‘질’ 좋은 목표를 만나지 못해 도전 자체를 꺼려하지는 않나요? 물론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일단 도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손정의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그는 여러 사업 아이템들을 나열해두고 점수를 매겼다고 합니다. 그중 하나가 ‘소프트뱅크’였습니다. 양이 질로 변한다는 사실은 어떤 의사 결정을 할 때에도 중요하지만,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현대를 일구어낸 정주영은 ‘해보기나 해 봤어?’라는 말로 유명합니다. 도전의 ‘질’을 걱정하며 도전 자체를 꺼려하는 것보다는, 일단 도전해서 ‘양’을 만들어내고 그 과정에서 ‘질’을 찾아내는 것이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3. 목표를 명확히 하라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은 의사결정을 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위에 언급했던 것처럼 손정의는 19세에 이미 인생의 목표와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의 모든 의사결정은 19세에 세운 목표와 계획에 근거해 이루어졌습니다. 그에게 명확한 목표가 없었다면 우리는 그를 자그마한 일본 잡지에서나 만나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300년 왕국을 세우겠다는 야망을 이루기 위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했으며, 실패를 겪어도 다시 일어나 경주를 계속했습니다. 저도 제가 내리는 모든 의사결정에 목표를 이용합니다. ‘내가 하는 이 선택은 내가 목표에 도달하는 것에 도움이 되는가?’. 더 나아가 ‘리처드 브랜슨(제가 가장 존경하는 버진 그룹의 회장)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하는 질문을 던집니다. 실존하는(했던) 인물을 목표로 잡는 것은 굉장히 큰 힘을 발휘합니다. 그의 생각, 행동들을 여러 매체를 통해 배울 수 있고 이를 굉장히 쉽게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뛰었습니다.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감자튀김을 먹던 마음속 무언가가 감자튀김을 모두 던져버리고 운동을 하기 위해 방문을 열고 나가는 느낌입니다. 그 누구도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스스로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수는 있습니다. 다시금 저에게 되물었습니다. ‘네가 원하는 미래는 무엇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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