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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결정을 위한 체크리스트

빠르고, 더 나은 결정을 위해

by 꼼마

우리는 매일매일 무언가를 결정한다. 스타트업에 속한 사람들은 더욱더 많은 결정을 내리고 있다. 어떤 결정은 굉장히 중요하고 돌이킬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만약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 뒤늦게 결정을 후회해도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더 빠르고, 최상의 결정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Harvard Business Review 에서 발표한 '더 빠르고 나은 결정을 내리기 위한 체크리스트' (A Checklist for Making Faster, Better Decisions) 을 읽어보자.





A Checklist for Making Faster, Better Decisions

by Erik Larson




경영자들은 매년 30억 개의 결정을 내리는데 대부분은 더 나아질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는, 최고의 결정이라고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의사 결정은 어떠한 행동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좀 더 나은 결정을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는 연습과 행동 경제학에 기반을 둔 기술들을 이용하는 것으로 점점 더 나아질 수 있다.


100명의 경영자들을 3개월 동안 조사한 결과, 위 방법들을 이용해 의사결정을 내린 경영자들은 90% 정도의 예상 목표를 달성하였고, 심지어 40%는 예상치를 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다른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행동 경제학을 이해하고 연습한 경영자들은 6배 정도 더 나아진 의사 결정을 하였고, 절반 정도로 실패율을 낮췄다.


이렇듯 의사 결정에 있어 많은 도움을 주는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단체들에서 이를 시행하지 않는다. 500여 명의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직 2% 정도만이 의사결정을 함에 있어 이 방법을 적용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1. 역사적 배경


첫 번째 이유는 역사적 배경, 즉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상황이 변해왔기 때문이다. 기업에서의 의사 결정은 오랜 기간 동안 과학이라기보다는 예술에 가까웠다. 아마 그 이유는 최근까지 대부분의 경영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기 힘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 의사결정 도구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아마 벤자민 프랭클린이 만든 '장단점 분석' 표가 가장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마저도 거의 250여 년 전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그 당시(20세기)에는 양질의 정보가 주어진다면 모든 사람들은 이성적인 선택을 한다는 가정이 있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 들어 노벨상을 수상한 'Daniel Kahneman'은 양질의 정보가 주어져도 사람들이 항상 이성적인 결정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2. 심리적 배경


위에서 언급한 'Daniel Kahneman'의 주장은 심리적 배경으로 연결된다. 우리는 예측 가능하게 비이성적이라는 사실이다. 행동 경제학자들은 우리의 생각을 왜곡하고 더 나은 선택지를 떠올리지 못하게 하는 '심리적 지름길'과 '편협된 생각'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대부분의 결정들은 단지 개개인의 편협된 생각들을 혼합하기 위해 같이 생각하고, 생각들을 종합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대부분의 결정들은 극도의 불확실성 아래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종종 우리는 이성적이라기보다는 직감에 의존하여 심리적 불안감을 감소시켜 줄 수 있는 선택지를 선호한다. 결정을 내리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때문에 강한 감정적인 기제가 결정을 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3. 기술적 배경


마지막 이유는 기술적 배경 때문이다. 기업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는 지난 40년 동안 많은 경영 업무들을 자동화해왔다. 이러한 흐름은 더 나은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였지만, 어떤 일에 대해서는 미완의 상태로 남겨두기도 한다. 행동 경제학에서는 복잡하고 모호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은 오히려 더 나은 결정을 함에 있어 경영자들에게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바라본다. 때문에, 단순히 SAP, Oracle, IBM, 그리고 Salesforce와 같은 빅데이터 분석 도구를 더 많이 실행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의사결정에 관련해 큰 이점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을까?


행동 경제학에 기반을 둔 클라우드 솔루션인 Cloverpop을 개발하는 동안 수만 명의 결정자(decision maker)들과 수백 번의 실험을 진행한 결과, 가장 효과적으로 의사 결정을 만들어 내는 간단한 체크리스트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아래에 소개되는 목록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 결정이 필요한 상황에 옆에 두고 사용해 보아야지만 효과가 생긴다.




1. 우선순위나 공동의 목표와 같은 의사 결정에 있어 중요한 것들을 5개 적어라.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것은 당신이 선택에 대한 합리화를 하는 것을 방지해 줄 수 있다.


2. 적어도 3개의 현실적인 대안을 적어라. 선택지를 여러 개 만들어두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3. 놓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정보를 적어라. 넘치는 정보로 인해 간과하고 있는 점으로부터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4. 의사결정으로 인해 변화될 1년 동안의 시나리오를 작성하라. 이는 유사한 시나리오와 비교해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5. 2명 이상, 6명 이하의 사람들과 함께 진행하라.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6. 무엇이 결정되었고, 왜 그리고 얼마나 팀이 서로를 도와야 하는지에 대해 작성하라. 이를 통해 팀의 헌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7. 의사 결정에 대해 1달, 혹은 2달 동안의 스케쥴을 작성하라. 결정된 사항을 진행함에 있어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돌아볼 수 있다.




위 7가지 방법을 사용하는 경영자의 경우 약 10시간의 회의 시간을 절약하고, 10일 정도 빠른 의사결정을 진행하였으며, 약 20% 정도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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