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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꼼마 May 17. 2016

#15 베트남 여행기

다날 - 하나


 - 다시 돌아온 하노이


으... 잠을 거의 못 잤다.

숙소 소파에 엎드려 자면서도 계속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아 샤워를 한 후 9시쯤 밖으로 나왔다.


베트남식 카페에는 아침인데도 사람이 꽉 차있다.


베트남 차를 마시거나 커피를 마시고 있다.


호안끼엠 호수 근처를 산책하는데 굉장히 한산하다.

 (아 오늘 월요일이지...?)


빵집이 보인다.

크루아상처럼 생긴 빵을 사서 먹어봤다.

한국의 크루아상과 맛의 차이가 없다.



호안끼엠 호수를 한 바퀴 돌고 처음 보는 골목으로 들어갔다.


저기 앞에 쌀국수 집이 있다.

쌀국수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마시쪙...)

외국인이라 고수를 많이 넣어주지 않았는지 몰라도 뭔가 허전하다.



이번엔 호안끼엠 호수 변두리 한 블록 들어가 골목길을 걷는다.


여기저기 서점이 많이 있고, 사람들이 책을 보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어떤 공원을 구경하고 있는데 누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사진을 찍어주고 나니 자신은 태국에서 왔다고 한다.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하는 건데 그냥 옆에 붙어있는 베트남으로 여행을 왔단다.

짧게 3일만 있다 간다고 하는데 뭔가 우리나라에서 국내여행을 하는 것처럼 대수롭지 않게 말해서 놀랍기도 했다.


서로 여행 정보를 교환하고 행운을 빌어줬다.


웃는 모습이 참으로 귀여웠던 태국 친구!


오늘은 하노이 수상 인형극을 보아야겠다고 마음먹고 구글 지도를 켰다.


'오!!!! 뭐야!!!! 호안끼엠 호수 앞이네??? 게다가 지금 내 앞에 있네!!!!'


바로 티켓을 구매한다.


시간은 가장 빠른 16시 10분!


10만 동(5,000원 정도)을 지불하고 표를 획득했다..!



목이 말라 과일을 먹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 코코넛처럼 생긴걸 파는 아저씨를 발견!

이거 코코넛이냐고 물어보니 맞단다.


옹으옹으우우오 엄청 크다!


3만 동(1,500원 정도)래서 얼른 하나 달라고 했다.

즉석에서 칼로 푹푹 자르더니 꽁다리만 똑 떼어내어 빨대를 꼽아주신다.



오오오.... 이츠 딜리셔스!


한국 편의점에서 파는 거랑 똑같은 맛인데 가격은 더 싸고 양은 휘어어얼씬 많다.


다 마시면 수저로 속을 파먹어도 맛있다고 한다.





 - 인포메이션 센터


코코넛을 마시며 걷고 있는데 저 멀리 free information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밑져야 본전이니 들어가 본다.



직원에게 인사를 건넨다. 

영어를 한다! 그것도 수준급으로!


내가 오늘 저녁에 후에야 가고 싶은데 예약이 되겠느냐 물으니 물론이란다!

버스, 기차에 대해 시간, 가격 등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준다.


# 베트남의 여행객을 위한 다산콜센터라고 보면 된다. 음식점 추천부터 버스 예약, 숙소 가격 조회 및 소개 등 모든 것을 처리해준다. 공기업의 성격을 띠고 있으니 믿을만하다. 여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곳에서 지도를 챙기고 정보를 얻는 것을 추천한다.


35만 동에 하노이에서 후에로 가는 슬리핑 버스를 예약해준다.

또 후에에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 디지털 노마드 (Digital Nomad)


인포메이션 센터에 붙어있는 카페에 왔다.

외국인이 한 명 있어 인사를 건넨다.


벨기에에서 왔다고 한다.

그 친구에게 카페 음료 하나를 추천받아 주문한다.


그 친구는 이름이 roel인데 다낭에 살고 있고 친구 결혼식 때문에 잠시 하노이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탁자에 올려진 노트북에 프로그래밍 툴이 떠있길래 물어보니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라고 한다.


말로만 듣던 디지털 노마드다!!!


벨기에에 있는 친구와 함께 사업을 한다고 한다.


15살부터 프로그래밍을 시작해 지금 26살까지 하고 있단다.

원래 결혼식, 행사 등에 사진 영상 등을 찍고 편집해주는 사업을 했었는데 재미가 없어 기업 관리 툴을 만들어 이제 막 런칭했다고 한다.



다낭에 살게 된지는 6개월 째로 정말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한다.


디지털 노마드의 삶에 대해 여러 가지 말을 해주었다.


편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요즘은 누구나 프로그래밍을 하기 때문에 자기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도전한다고 한다.


내일 밤에 다낭으로 돌아가는데 만약 다낭에 방문할 의향이 있다면 연락을 달라고 연락처를 줬다.


때마침 밖이 엄청나게 소란스럽다.

창밖을 보니 헉!!!


바로 앞집에 불이 났다!

그것도 엄청나게 큰 불이 났다.

내가 있던 카페도 연기로 가득 차고 냄새가 심하게 나기 시작한다.

소방차가 와서 불을 끄지만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세다.



더 이상 여기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서둘러 밖으로 나온다.




 - 맥주와 카페


또 다른 카페에 맥주를 한잔 6만 동에 시키고 죽치고 앉아 글을 쓴다.


베트남 현대식 카페나 현대식 건물 같은 곳은 에어컨을 정말 세게 틀어둔다.

가벼운 바람막이 같은 게 있으면 좋다.


1시간 정도 있으니 눈치를 준다.


상관없다.

난 외국인이다.

비행기 타면서 철면피를 한국에서 잠시 챙겨 왔다.



한 2시간 정도 앉아있다 글을 다 쓰고 나왔다.




 - 하노이의 골목과 성당


점심을 먹지 않았는데 배가 고프지 않다


길 옆에 간식 같은 것을 팔고 있는 가게가 있었는데 호기심에 하나 구입했다.

8 천동(400원 정도)라고 하여 팁으로 2 천동을 얹어 만동을 드렸다.


뭔가 푸딩 같은데 훨씬 쫀득쫀득하고 맛있다.

푸딩과 떡 중간 정도??



하노이 시가지 골목길 구석구석을 생각 없이 걷는다.

정말  신기한 건 거리마다 가게들의 품목이 다르다.

어디는 안경들만 팔고, 어디는 옷만 팔고, 어디는 먹는 것만 판다.


사실 베트남에 올 때 소매치기를 걱정했는데 당한 사람을 본적도, 당한 적도 없다.


저 앞에 무슨 성당이 있다.


엄청나게 웅장하다는 느낌을 주는 성당이다

내부에 들어가 볼 수 있다.

기도를 하고 나왔다.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 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코코넛을 마시고 싶어 길가에 있는 코코넛을 샀다.

크기가 전번 것의 절반이라 들고 다니기 편하고 더 쌀 것 같았다.



가격을 물어보니 15000이란다.

코코넛을 다 자르고 돈을 주니 50000이란다.

아까 것보다 더 작은데 더 비싸??


이미 코코넛을 잘라놓은 상태라 얼떨결에 50000을 냈다.


그래도 맛있게 먹어야지 하고 몇 걸음 안 갔는데 엥??

코코넛 물이 없다????

조금밖에 안 빨았는데?

물컵 2잔 정도밖에 없네???


코코넛은 큰 것을 추천한다.

내용물이 4~5배 차이 나는 것 같다.


그리고 가게보다는 길거리에 자전거나 직접 지고 다니는 사람에게 사면 싼 것 같다.




 - 수상인형극


4시 10분부터 하는 수상인형극을 보러 왔다.


외국인들을 위해 다양한 언어로 된 책자가 보유되어 있다.

근데 번역이 구글 번역기를 사용했는지 굉장히 엉성하고 어색하다.

다른 관광지도 대부분 그러한데 일반 한국인이 가서 도와주기만 해도 훨씬 나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극장에 사람들이 꽉꽉 찬다.

나는 앞에서 4번째 줄인데 정말 잘 보인다.



### 빨리 예매할수록 좋은 자리를 주는 것 같으니 볼 사람들은 미리 예매하길 바란다.


시간이 되자 소개와 함께 공연이 시작된다.



베트남 전통악기와 성우들의 목소리, 인형들로 공연이 구성된다.

물론 공연은 베트남어로 진행되어 잘 이해되지는 않는다.


엄청 흥미진진하고 그런 건 아니지만 어떻게 저렇게 할까??  하는 호기심이 생긴다.



약 50분 정도의 공연이 계속되고 5시에 끝이 났다.

꼭 봐야 하는 건 아니지만 한 번쯤은 볼 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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