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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꼼마 May 19. 2016

#16 베트남 여행기

다날 - 둘


 - 슬리핑 버스. Hue로!


수상인형극을 관람한 후 숙소로 돌아가 간단히 씻은 후 하노이 맥주를 하나 샀다.

인포메이션 센터까지 걸어가며 병맥주를 마신다.


점점 똥글똥글해지고 있다.


머나먼 타국 길거리에서 저녁이 되기도 전에 맥주라니!

위험한 사람이구만!


인포메이션 센터는 숙소에서 5분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다행히 금방 도착했다.


도착하고 인포메이션 직원과 이야기를 나눈다.


어디를 갈 거냐는 말에 호이안, 무녜, 호치민을 갈 거라고 했다.  

갑자기 나보고 와... 오픈 버스 티켓이 있단다!


아까 35만 동(18,000원 정도)을 내고 하노이에서 후에까지 가는 티켓을 구입하였기에 48만 동(30,000원 정도)을 추가로 내고 오픈티켓으로 바꿨다!

  

오픈티켓을 보면 어떤 구간에 버스가 운행되는 지를 알 수 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버스 회사가 여러 개 있어 오픈 버스 티켓도 가격, 시간 등이 다 다르단다.)


  

정해진 곳에 가서 하루 전에 가고 싶은 장소와 시간을 선택하면 추가 요금 없이 슬리핑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오픈티켓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후에로 가는 버스는 다른 장소에서 타는 것이라 누군가가 데리러 올 것이란다.


13시간 정도 버스를 타야 했기에 그 사이에 먹을 간식을 산다.


두 가지 종류를 샀다!


반미는 샌드위치처럼 그 안에 들어갈 내용물을 다양하게 할 수 있어 종류, 가격이 다 다른데 대부분 2만 동~2만 5천 동(1,000원 ~ 1,300원) 정도인 것 같다.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도움을 준 직원에게 한국에 오면 연락하라고 감사를 표했다.


6시 40분쯤 곧 차가 올 거라고 나가자고 한다.

건물 앞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봉고차 한대가 멈춰 선다.


하하 이 아저씨 나를 만나자마자 어디서 왔냐고 묻고는 장난을 친다.

봉고차 안에는 이미 여러 명의 외국인이 타있다.


관광객 안내 센터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봉고차가 와서 나를 큰 버스 타는 곳에 데려다 준다.


타자마자 옆에 앉은 외국인이 나에게 영어를 할 줄 아냐고 묻는다.

물론이지!


자기는 LA에서 왔단다.

먼저 말을 걸어주기만 했는데 기분이 너무 좋다.

우울했던 기분이 싹 사라졌다.


간단히 인사를 마치니 벌써 버스 타는 곳에 도착했다.

3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내가 제일 마지막에 타서 제일 먼저 내렸다.

전날의 악몽이 있었기에 후다닥 배낭을 먼저 차에 싣고 버스에 올라탔다.

자리가 많다!

YAY!!!!

마치 이 기분은 초호화 레스토랑에서 뭘 먼저 먹을지 고민하는 기분이랄까?(가본 적은 없다.)


1층 중앙 창가 쪽을 선택했다.

와.... 이건 정말 좋다!

와이파이도 된다!

어제 밤 화장실 바로 앞자리보다 더 넓고 쾌적하다.

진짜 슬리핑 버스 타는 사람은 꼭 창가 쪽에 앉길.

가운데 통로 쪽 자리는 짐 둘 곳이 마땅치 않고 또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쿠키쿠키 정말 편하다!


속으로 나이스를 외치고 있으니 아까 봉고차에서 이야기를 나눈 친구가 옆자리에 탄다.

짐을 정리하고는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녀는 23살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왔다고 한다.

몬타나 주립대학교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대학원에 진학하기 전 한 달 동안 베트남, 캄보디아를 여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의 부모님은 아제르바이잔에서 미국으로 망명을 신청해 지금까지 미국에 살고 계신다고 한다.

그녀 자신은 아제르바이잔에 가봤느냐 물으니 시간이 없어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단다.


그녀가 차멀미로 인해 고생하기 전까지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실리콘벨리 사람들과 빨리 친해질 수 있는 팁, 미국 대학생의 현실, 청년들의 불만 등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를 교류했다.


차가 멈췄다.

휴게소에 도착한 것이다.

와 베트남 고속도로에도 휴게소가??



휴게소는 한국의 것과 유사하다.

다른 점은 단지 허름하다는 것???

식사를 팔고, 기념품 비슷한 것들도 판다.


15분가량 쉬었다 다시 출발한다.


어느 순간 잠이 들어 일어나 보니 아침이다!!

Yolo


버스가 중간중간에 특정한 곳에 멈춰서 현지 사람들에게 물건을 전달해준다.

택배 역할도 겸하는 것이다.



8시쯤 도착!

13시간쯤 걸린 것 같다.


오는 길에 닌빈(ninh binh)에 들러 사람들을 내려준다.


버스에서 내리니 호텔, 오토바이 광고를 한다.

7시쯤 예약했던 호텔이 5달러였는데 여기도 5달러라고 하니 그냥 여기로 가도 괜찮을 것 같다.



드디어 도착한 Hue!(후에)


베트남의 옛 수도인 후에는 어떤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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