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미국(샌프란시스코) 여행기

셋째날

by 꼼마

아침 6시가 되니 눈이 떠졌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실리콘밸리에 오고 싶었나?'


여러 생각이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창업에 대해 좀 더 열린,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배우기 위해'였다.

그렇다면 지금 그 목적을 이루고 있는가?


유명한 기업들을 탐방하고 설명을 듣는 것은 감탄사와 개인적인 자극을 받을 수는 있지만 이곳에 온 목적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모든 일에는 '목표'가 있어야 하며, 그것에 맞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탐방에서 주말은 개인이 알아서 보내기로 하였기에 관광지를 방문해볼까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는 '도망'치려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것은 굉장히 편안한 환경 속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는 이미 한국에서도 충분히 느끼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결론적으로 관광은 나중에 언제든지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과연 25살과 26살에 걸터앉은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해야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결국은 만남(Interaction)이 아닐까?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보고 배우는 거다!


가슴이 두근두근 뛴다.


아침식사를 하고 방 안에 약간의 팁을 두고 나왔다. (2달러...)




KIC


오늘의 첫 방문지는 KIC라는 곳이다.

KIC는 쉽게 생각하면 미국 진출을 위한 스타트업들의 해외 전진기지이다.

미국에서 비즈니스를 하고자 하는 스타트업들에 사무공간, 멘토링, 펀드 매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정부 기관이다.


이미 여러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있고, KIC의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좀 더 글로벌한 비즈니스를 설계하고 있다고 한다.



유명한 스타트업 중 'Ripple'은 킥스타터에서 봤었던 기업이다.

통화를 할 때 발생하는 골전도를 이어폰에서 전달받을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한 스타트업.



KIC의 소장님과의 미팅을 통해 몇 가지 배운 점이 있다.

스타트업에 있어 가장 핵심은 BM(비즈니스 모델)이다. 제품, 서비스가 살이라면 BM은 뼈다. BM이 탄탄해야 좋은 제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글로벌로 향하는 길은 정말 다양하다. 환경 탓을 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만들어나가자. 우리가 모를 뿐이지 환경은 이미 잘 갖춰져 있다. 승자가 되자.

KIC도 벤처라고 생각하면 된다. 스타트업의 모든 것을 품어주는 것은 아니고,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입장이다. 그렇기에 스타트업은 스스로 주도적인 입장을 취하며 필요한 도움만을 받아야 한다. 너무 많은 것을 외부에 기대면 안 된다.



KVIC (한국벤처창업투자센터)


샌프란시스코의 하늘은 시원시원하다.

건물들이 대부분 1, 2층이라 시야를 막는 것들이 별로 없다.



KVIC에 도착했다.

건물이 뭔가 개방성이 강한 느낌이다.

마루180, 패스트파이브의 느낌과 유사하다고나 할까? (뭐라 설명하긴 힘들지만 깔끔하고 세련된?)


각종 투자, 컨설팅, 회계 관련 기업들이 입주해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문 전문의 냄새가 폴폴 났다.



몇 가지 배운 점 (꿈뻑꿈뻑 졸아서 확실하지는 않다...)

벤처 펀드는 7~10년 정도의 기간을 바라보고 장기적으로 투자를 진행한다. 한국 모태펀드라는 것은 국가의 돈을 한 곳으로 모아 VC에 투자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KVIC는 이 모태펀드를 운용한다.(Funds of Funds)

미국은 전체 투자 금액의 절반 이상이 엔절투자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국내엔 엔젤투자가 너무 없다.

외부 기업을 분석할 때 어디서 투자를 받았는지 살펴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예를 들어 미국 VC의 홍콩, 싱가포르, 미국 지사가 있다면 각각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기업에 투자했는 지를 역으로 유추하는 것으로 기업의 향후 행보를 생각해볼 수 있다.


투자, VC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핵심은 매력적인(많은 의미에서의) 스타트업을 만들어야 하며, 투자 유치에 정답은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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