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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발자 꿀 Jan 25. 2024

마지막 문데이

1월 25일

앞으로 딱 다섯 번의 수련이 남았다.

처음에 마이솔에 왔을 때는 매일 일기를 쓸 생각이었는데, 다른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다 보니 집에 돌아와서 수련을 돌아볼 여유가 없어진 것 같다. 요즘에는 집에 오자마자 샤워를 빠르게 하고 잠시 누웠다가 아침을 먹기 바쁘다.


이번주는 계속 몸살감기로 몸이 안 좋다. 월요일 하고 화요일에는 수련을 빠져야 하나 계속 고민했는데 그래도 이거 하러 왔으니까 그냥 갔다.

좋은 경험이었다...! 왜 열날 때 하지 말라고 하는지 알겠다. 몸이 계속 너무 뜨거워서 집에 갈 때가 되면 열에 내내 시달렸다가 식은 피부가 따가울 정도였다. 차라리 저번달에 아팠으면 하루 빠지는 게 덜 아쉬웠을 것 같은데 하필 며칠 남지를 않아서. 괜히 수련을 가서 더 아픈 게 아닌가 합리적인 의심이 들긴 하는데 어쩔 수 없다. 요가하러 왔으니까 해야 해. 아직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지만 이번주도 끝까지 해봐야지.



회사 일과 원고와 집 문제로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다.

회사에서는 계속 애매한 상태로 떠돌아다니는 기분이 들고, 원고는 계속 글감을 찾느라 과거를 샅샅이 뒤지고 있고, 집을 다시 찾아야 하는 것도 막막하고. 저번달에는 휴가라서 마음이 마냥 좋았는데 돌아갈 때가 되니까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마구잡이로 나를 향해 달려온다.

어떻게든 되겠지 싶다가도 생각을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이 이어지는 것들. 마이솔에 와서도 이런 생각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은 수련할 때뿐이라는 것이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가 아닐지.


레귤러 수업이 거의 끝난 만큼 이제 진도는 더 안 받을 것 같다. 남은 시간 동안은 하루하루 소중하게 보내면서 앞으로 수련에서 채워야 할 부분들을 잘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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