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상열 Sep 04. 2018

금융사주 12화

재물운에 맞는 투자는 따로 있다. 

 사주는 사람이 태어난 생년월일시를 가지고 풀고, 금융은 수입지출, 자산부채 4가지를 가지고 푼다. 엄마의 뱃속에서 탯줄을 끊고 세상에 등장할 때 하늘에 떠 있는 7개 별들의 위치와 기운에 영향을 받고, 땅에 있는 12개의 기운을 받아 완성되는 사람의 에너지처럼, 금융도 지금 현재 시점에 한치의 오차도 없는 수입지출과 자산부채의 현상을 통해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고자 한다. 


 사주는 목화토금수의 오행이 상생상극 하듯이 존재하고, 금융도 저축과 투자, 부동산과 현금흐름이 순환한다. 물로써 나무가 자라고, 나무와 나무의 부딪김으로 불이 나고, 불이 끝나면 모두 땅으로 묻히게 된다. 땅속에서는 쇠와 돌맹이가 생기고, 그 돌맹이에서 물이 다시 흘러나온다. 이것이 상생한다고 한다. 반대로 물은 불을 끄고, 불은 금을 녹이며 금은 나무를 찍고 나무를 땅을 짓밝고, 땅은 물을 흙탕물로 만들어 버린다. 이것이 상극이다. 즉 세상에는 완벽한 것이 존재하지 않고, 서로 살리고, 서로 견제하면서 중화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금융도 마찬가지이다. 저축이 모여 투자가 되고, 투자가 모여 부동산을 이루며 부동산등의 자산운용을 통해 현금흐름이 발생한다. 이 현금흐름으로 다시 저축을 하는 상생의 순환을 하는 것이다. 


 사주에는 생년월일시를 통해 다양한 운세를 논리적체계를 가지고 해석할 수 있다. 연은 조상의 운이나 초년, 월은 부모나 형제의 운이나 청년, 일은 본인과 배우자의 운이나 중년, 시는 자녀의 운이나 말년의 운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과의 관계운도 알게 되고 궁합운, 택일 등을 유추하는 것이다. 


 생년월일시에 해당하는 하늘의 기운인 10개의 천간과 12개의 지지가 각 연월일시에 배속되는 데 연에 2글자, 월에 2글자, 일에 2글자, 시에 2글자라 해서 모두 8글자가 된다. 만세력을 통해 자신의 8개의 글자를 뽑아 볼 수가 있는데 8글자는 각각 목화토금수 오행 중 하나의 성질을 갖게 되는데 이것이 모여 자신의 성격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8글자 중 목이 0개, 화가 4개, 토가 1개, 금이 2개, 수가 1개이다. 그래서인지 몸이 몹시 뜨겁다. 요즘처럼 여름날이면 정말 피가 끓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늘 찬 음료와 비가 오는 것을 몹시 반긴다. 이것은 사주명리를 접하기 오래전부터 느껴 왔다. 아이러니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사주명리학에 있는 것 중 금융과 가장 가까운 운이 바로 재물운이다. 재물운은 과거 관직에 나갈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직업운이나 출세운등보다 근래에는 더욱 중요한 운으로 발돋움하였다. 불과 100년전만 해도 관운이 가장 중요하던 운이었기 때문이다. 


 그럼 재물운은 어떻게 알 수 있고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재물운은 앞서 말했던 자신의 오행이 극을 하는 오행이 재물이 된다. 만약 필자의 경우에는 화가 주요 오행이라면 불이 이길 수 있는 것은 금이다. 즉 금속이나 기계류의 직업이나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재물을 얻을 수 있는 타입이며 자산관리가 중요한 덕목이기도 하다. 이를 오행에 따른 성정과 재물운을 좀더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그러기 전에 먼저 자신의 오행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중 8글자 연월일시 중에서 일에 하늘에 해당하는 글자가 자신의 대표오행이 된다. 이를 만세력에서는 일원(日元), 또는 일간(日干)이라고 한다. 


 오행기질에 따른 재무설계 방법은 자신의 오행을 아는 것이다. 이것은 스마트폰의 어플 중에서 "만세력"을 다운받아 자신의 생년월일시만 입력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확인이 어렵다면 다음의 성향을 통해 자신의 오행을 가늠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목형은 나무처럼 뻗어 오르는 형이다. 자신의 스타일이 우직하면서도 고집이 있다면 목형이 가능성이 크다. 목형은 저축성향이 큰 사람이다. 나이로 보면 20대에 해당한다. 목형의 재물운은 부동산이다. 나무가 흙을 짓밟으면서 자라기 때문이다. 


 화형은 펼치는 스타일이다. 성격이 밝고 외향적이면 화형일 가능성이 크다. 화형은 투자성향이 큰 사람이다. 나이를 보면 대리급에 해당하는 30대에 해당한다. 화형의 재물운은 금속이나 기계업종이다. 불이 금을 녹이기 때문이다.  


 토형은 흙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는 스타일이다. 둥글둥글하며 생각이 많으면 토형일 가능성이 크다. 토형은 부동산에 강한 스타일이다. 나이를 보면 과장급에 해당하는 40대에 해당한다. 토형의 재물운은 물이다. 돈을 묶어 놓지 않고 흐르게 하는 업종, 물류, 유통, 금융대출, 주류, 수산이 돈이 된다. 


 금형은 쇠나 돌처럼 응집하고 맺히는 형이다. 강하면서도 맺고 끊는 스타일이면 금형일 가능성이 크다. 금형은 자산운용에 강한 스타일이다. 나이를 보면 부장급에 해당하는 50대에 해당한다. 금형의 재물운은 나무이다. 나무는 자주 옮겨 다니면 죽듯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 조경, 목재에 해당하며 책과 관련된 업종도 돈이 된다. 쇠가 나무를 찍기 때문이다. 


 수형은 물처럼 수축하는 기운이다. 수렴하여 흐르는 성향이다. 현금흐름을 발생하는 형이다.

금융소득이나 임대소득이 나오거나 대출이자로 마이너스 현금흐름이 발생하기도 한다. 나이를 보면 은퇴자에 해당하는 60대에 해당한다. 쉽게 돈을 벌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는 타입, 조명, 광고, 증권이 유리하다. 물은 불을 끄기 때문에 불에 해당하는 업종으로 돈을 벌 수가 있다. 


금융도 마찬가지 법칙에 따른다. 가장 먼저 저축을 하고 저축해서 모인 종자돈으로 투자를 하고 투자된 돈으로 금융자산과 부동산을 축적하고, 축적된 자산의 안정적이면서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통한 자산관리가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순 현금흐름 또는 역의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것이고, 순 현금흐름일 경우에 예금이나 채권 등에서 발생하는 이자소득, 주식이나 펀드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익,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임대소득 등을 말한다. 


 저축은 다시 5단계를 거치는 데 가장 먼저 부채상환의 저축, 비상자금마련을 위한 저축, 부부의 노후자금과 자녀의 교육자금을 위한 저축,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위한 저축 등 5가지를 거친 이후 투자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부채상환을 하지 않고, 노후준비를 하지 않고 투자를 하다가 가정 경제가 무너진 경우도 많다. 자녀교육이나 보험리모델링을 하지 않고 투기를 하다가 가정 경제가 무너지는 경우도 많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가계의 부채문제나 유럽과 일본의 환율전쟁, 중국의 위안화절하를 통한 수출경쟁에 따른 한국기업들의 기업부채는 여전히 한국경제의 폭탄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생산가능인구가 2018년을 기점으로 절벽으로 떨어진다면 폭탄의 뇌관에 불이 붙게 될 수도 있다. 


역사상 초유의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서민과 중산층들이 아무리 열심히 바쁘게 살아도 세상의 변화는 우리들의 노력보다 더 빨리 변해간다. 아프리카 초원의 가젤이 아무리 빨리 달려도 치타의 속도 앞에 무력해 지는 원리와 비슷하다. 그렇기 때문에 더 빨리 뛰어야 한다. 더 많이 공부해야 한다. 더 많은 금융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사주명리학의 핵심인 "중화"사상처럼 넘치면 덜어 내고, 모자라면 채우는 금융의 중화(中和)를 이루기 바란다(계속)

작가의 이전글 금융사주 11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