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상열 Sep 04. 2018

금융사주 4화

인생5대자금과 저축의 순서

승민과 서연은 금융사주 교수를 만나고 돌아 와서 자신들의 은퇴계산을 다시 한번 해 보았다. 

 현재 나이는 35세, 예상 은퇴연령은 70세, 기대수명은 100세로 잡아 보았다.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 규모는 월 200만원 정도로 가정하였다. 

 그럼, 노후생활에 필요한 총 은퇴일시금 규모는 

 "노후생활비 200만원 X 12개월 X 은퇴기간 30년 = 7.2억원"이 된다. 

 그럼, 7.2억원을 지금부터 은퇴시까지 매월 적립식으로 저축한다면 

 "7.2억원 ÷ 경제활동기간 35년 ÷ 12개월 = 171만원"

  이상이 가장 기본적인 은퇴설계의 모습이며 응용을 한다면 다음과 같다. 예를 들어 노후생활비에서 공적연금인 국민연금과 특수직역연금인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을 차감하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고려하여 추가로 뺀다. 은퇴일시금에서 준비되어 있는 노후자금 목돈을 고려하여 차감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준비가 없다고 한다면 171만원의 저축을 해야만 한다. 만약 그것이 어렵다면 은퇴를 좀 더 뒤로 미루거나 노후생활비를 조금 줄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부터 소득의 10%이상을 시간이 더 지체하기 전에 저축을 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은퇴계산의 예시이다. 이 간단한 계산을 해보고 늙어 가야만 한다. 하지만 현실은 사는 게 바쁘고, 먹고 살기 힘들고, 자녀들 문제로 자신의 가장 중요한 노후문제가 뒤로 밀리고 있다. 은퇴는 거창한 담론이 아니라, 소득이 중단되는 것이다. 은퇴이전에는 직업이나 직장을 통해서 매월 현금흐름이 발생한다. 그래서 생활비에 대한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은퇴이후에는 몸이 아파 일을 할 수 없고, 나이가 많이 더 이상 일을 할 곳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이다.  


 누구나 행복한 인생을 꿈을 꾼다. 하지만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이 존재하는 인생의 복잡한 매커니즘에 들어가 있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어려운 일에 봉착하게 된다. 예측하지 않았던 사건, 사고들이 이따금 발생하면서 그동안 모아 두었던 종자 돈을 한순간에 날리고, 지인을 통해 믿고 투자했던 돈들은 폰지라는 사기에 없어지고, 본인이나 가족들의 갑작스런 사망이나 장해,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생각지도 않았던 큰 돈들이 필요하고, 이를 대출을 받아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작은 충격도 완충해줄 수 있는 버퍼링(Buffering)이 필요하다. 바로 인생을 계획하고 계산을 해 보는 것이다. 단지 계산만 해 볼 뿐이다.  


 이러한 "인생의 5대자금"을 해결하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이를 "소원 7단계"라고 부른다 

 1단계 : 부채를 금액이 작은 것부터 큰 것 순으로 갚아 나간다. 방법은? 열심히 저축!

 2단계 : 비상예비자금을 수입의 6개월치를 현금으로 마련하고 위험에 대비해 보장을 준비함

 3단계 : 목적자금설계(본인이 원하는 결혼자금을 먼저 마련한다)

 4단계 : 노후준비와 자녀교육자금 마련하기(자녀결혼자금은 여유 있으면 해주기)

 5단계 ;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하면 이미 당신은 세상의 1%에 속한다. 

 6단계 : 드디어 투자(Investment) 돌입!

 7단계 : 행복한 자본가로 이자배당, 임대소득 받으면서 멋지게 살기, 세상에 기부도 하면서!  


저축투자 재테크 사다리

 승민이와 서연이는 자신들이 이제 2단계로 돌입할 때라는 것을 알았다. 비상예비자금을 준비하고, 플라스틱 머니를 자르고, 체크카드로 대체한 후 최소한의 보장장치를 준비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목적자금인 결혼자금을 위한 종자 돈 마련에 최선을 다할 셈이다. 다만 신혼여행만큼은 여유있게 가고 싶어 한다. 계획을 가지고 소비하고 노는 것은 과소비가 아니다. 예산에 이미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혼여행을 멋지게 계획을 하고 소비하는 것은 가능하다. 우발적인 소비가 문제인 것이다. 무언가 목표가 생기고 실행을 하는 순간부터 승민이와 서연이는 자신들의 경제근육이 꿈틀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나쁘지 않은 기분이다.(계속)

작가의 이전글 금융사주 3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