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의 찬가

짧은글

by 쪼교

결코 완성되지 않는 작품은 졸작에 불과할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마치 날개가 다 자라지 않은 새들처럼 불완전하고 어설프다. 하지만 설사 그렇다 해도 아예 시작도 하지 않은 작품보다 더 졸작일 수는 없다. 적어도 날개 짓을 시도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은가.


완성된 작품은 최소한 탄생이라도 했다. 봄날의 새싹처럼 여린 생명력을 얻었다. 분명 대단한 명작은 아닐 것이나 그래도 노쇠한 내 이웃여자의 유일한 화분에 심어진 화초처럼 초라하게나마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 작은 화초는 매일 아침 햇살을 받으며 조금씩 자란다. 때로는 시들고, 때로는 병들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살아간다.


그 화초는 이웃여자의 기쁨이다. 그녀는 매일 아침 물을 주며 살그머니 미소 짓는다. 그리고 종종 내 기쁨이기도 하다. 창가에 피어난 그 소박한 생명이 내 마음에도 작은 정원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내가 쓰는 글, 나는 그것이 형편없음을 알아차린다. 마치 서툰 아이의 그림처럼 어설프고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글을 읽은 한두 명의 상처입은 슬픈 영혼은 한순간이나마 더욱 형편없는 다른 일을 망각하게 될 수도 있다. 깊은 밤하늘의 작은 별빛처럼, 미약하지만 누군가에겐 위안이 될 수 있다.


그 정도로 내가 만족하는가 만족하지 않는가는 여기서 중요하지 않다. 빗방울이 대지를 적시듯,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듯, 어쨌든 내 글은 어떤 방식으로든 역할을 하는 것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아름답지 않아도, 그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인생 자체가 그러하듯이. 우리의 인생도 결코 완벽하지 않다. 때로는 비틀거리고, 때로는 넘어지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간다. 마치 끝없는 미완성의 교향곡처럼, 우리는 매일매일을 써내려간다. 부족하고 서툴지만, 그래도 그것이 우리의 이야기다.


이 불완전한 창작의 여정에서, 우리는 완성보다는 과정의 아름다움을, 완벽함보다는 진정성을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마치 저 멀리 수평선처럼, 결코 닿을 수 없는 완벽함을 향해 끊임없이 걸어가는 것. 그것이 바로 예술이고, 인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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