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쭉 써 내려간 초등교사 K의 10년일기 8

8. 새로운 도전, 교생 실습

by 꿈몽글

8. 새로운 도전, 교생 실습


학교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어떤 곳을 갈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교생 실습 대용 학교로 선택했어요.


교육대에 다니는 교생들이 실습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이지요.


1학년 학생들의 참관 실습,


3학년 학생들의 교육 실습,


4학년 학생들의 교육 실습을 진행하고나면,


일 년의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리고 마는 바쁜 하루하루였어요.


그렇게 3년의 시간 동안(첫해는 교생실습 지도를 맡지 못했었습니다.) 9번의 실습을 진행했네요.


정확히 말하면 이제 9번째 실습에 해당하는 3학년 대상 교생 실습을 진행 중이구요.


엊그제는 교생 선생님들 앞에서 1학년 아이들을 데리고 공개 수업을 하기도 했지요.



[2023년 10월 18일 수요일, 날씨: 맑음]


오늘은 우리 1학년 3반 아이들을 데리고 교생 선생님들 앞에서 공개 수업을 하는 날이다.


"눈은-"


"반짝-!"


"시선은-"


"선생님!"


구호를 외치며 즐겁게 수업을 진행했다.


보드게임을 활용한 놀이를 통해 교과서 속 그림에서 고마운 이웃들을 찾고,


모둠 토의를 활용하여 기준을 세워 이웃을 분류, 즉 1학년 수준에서의 무리짓기를 한 후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고마운 이웃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활동의 구성이었다.


아이들이 열심히 잘해주기도 했지만, 중간에 모둠 토의를 하다가 다투기도 하고….


역시 1학년은 1학년이었다.


그래도 어디 부끄럽지 않은 수업을 당당하게 잘했으니, 칭찬 많이 해주어야지.





일기에는 표현되어 있지 않으나, 제가 정말 예뻐하는 우리 유진이가 중간에 전체 발표로 무리짓기를 하면서


기준을 무너트리고 마음대로 이웃 단어를 흐트려놓아서 식겁하기도 했습니다.


모둠 토의를 할 때 이미 유진이가 삐진 상태였거든요.


힘내라고 전체 발표, 믿고 시켜준 것이었는데. 크흑. 당했습니다.


그래도 1학년 아이들이 모둠 토의를 하고 기준을 직접 만들어 무리짓기를 하는 단계까지 도달한 것이 진짜 저로서는 기적같은 일들인데.


그 가치를 누군가는 알아주겠지요?


어쨌든 교직 인생 10년을 채우면서 1학년 아이들까지 맡아봐서 뿌듯합니다.


1학년과 6학년은 진짜 해보지 않고는 전혀 말로는 알 수 없는 다양한 어려움이 산적해있거든요.


이제 경험해보았으니, 그 어려움을 겪는 선생님들을 동료이자 후배 때로는 선배로서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걸로 만족합니다.






그 밖에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교사라는 이유로 다 말할 순 없지만


생활부장을 하면서 일어난 여러 사건들,


1학년 부장을 맡아서 겪은 다양한 일들.


아직도 할말이 참 많은데 일단 '하루 만에 쭉 써내려가는' 컨셉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2023년 10월 22일 오후 10시 2분이네요.


10년 동안 일어난 일들 하나하나 다 담진 못했지만,


대강의 큰 일들을 엮어보니 또 재미있네요.


저희 꿈몽글의 다른 시리즈를 읽어보시면 또 다른 관점에서의 교실을 바라보는 시선을 이해해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히히.


다음 시리즈에서는 이제 하나하나 자세히 제 기억을 더듬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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