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귀여움 뿜뿜 넘치는 우리들의 이야기
이름: 호들갑타조갑
한 줄 소개: 깜짝 놀라는 모습이 역동적인 타조갑
능력: 깜짝 놀랐을 때 이리저리 우당탕탕 헐레벌떡 달리기 / 예쁜 속눈썹 블링블링(매력 포인트 UP) / 멀리 있는 것 또렷하게 보기
저 멀리서 어두운 그림자가 엄습해오고 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타조는 가만히 있어요.
뒤에서 갑자기 까만 그림자가 타조를 덮쳤어요.
“워!”
놀라게 하는 소리와
“으악!”
놀라는 소리가
한데 섞여 난리가 났어요.
호들갑타조갑은 누구 소리에 놀란 건지는 모르지만, “꺄-!” 소리를 지르며 달려가기 시작해요.
“우하하하, 타조는 맨날 저렇게 놀란다니까.”
타조를 놀라게 한 친구는 배꼽을 잡고 웃어요.
불쌍한 우리 호들갑타조갑은 교실 밖을 나가, 복도를 한참을 뛰며 도망 다녔어요.
많이 놀랐나 봐요.
어우, 그런데 대체 언제 오려나.
이제 수업 시작할텐데.
“호들갑타조갑은 어디 간 거니?”
애타게 선생님이 찾고 있어요.
아까 타조를 놀라게 한 친구는 머쓱해서 조용히 수그리고 있었어요.
친구들이 말했어요.
“아까 누가 놀라게 해서 깜짝 놀라서 달려갔어요.”
“아휴, 타조 놀라게 하면 안 된다구!”
선생님이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타조는 어디까지 달려간 것일까요.
“타조야, 호들갑타조야! 어디에 있니?”
선생님의 외침이 울려퍼졌어요.
기우뚱.
타조가 저기 멀리서 고개를 기울여 선생님을 봤어요.
그러더니 눈물을 뚝뚝 흘리며 선생님한테 왔어요.
“흐앙-. 선생님. 무서웠어요.”
맑고 예쁜 눈동자에서 눈물이 뚝뚝 흘렀어요.
“타조야, 괜찮아. 많이 놀랐지.”
선생님이 호들갑타조갑을 안아줬어요.
타조의 커다란 눈망울에서 반짝이는 빛 때문인지, 눈물이 더욱 그렁그렁해보였어요.
그 다음 쉬는 시간, 타조는 별 것 아닌 걸로 운 것이 창피해 여기저기 돌아다녔어요.
괜히 도서관에도 들렸다가, 강당에도 갔다가, 천천히 교실로 돌아오고 있었어요.
저 멀리서 고개를 푹 숙인 한 친구를 보았어요.
아주 먼 곳에 있었지만 타조는 또렷하게 볼 수 있었어요.
호들갑타조갑은 멀리 있는 것도 아주 잘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 친구가 참 마음이 무거워 보였어요.
그래서 천천히 다가갔어요.
타조를 놀라게 한 그 친구였지만, 아니 그러니까 타조는 용기를 내서 다가갔어요.
조금 더 가까워지고 가까워지니 그 친구도 타조를 알아봤어요.
그 친구도 조금씩 타조에게 걸어왔어요.
둘은 마주 섰어요.
한동안 말이 없었어요.
“…. 많이 놀랐지?”
타조에게 친구가 말했어요.
타조는 뭔가 아무렇지도 않았을 장난인데, 그냥 자신이 호들갑을 떨었나 싶기도 해서 괜히 미안해졌어요.
“내가 너무 놀랐나. 미안해.”
“아니야, 아니야! 왜 너가 미안해. 너가 잘 놀란다는 걸 알면서도 내가 심했어 미안해. 앞으로 그런 장난은 안 칠게.”
“그래 주면 좋지. 알겠어. 다른 재밌는 장난은 잘 받아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손을 잡고 같이 걸었어요.
타조의 안 그래도 맑고 큰 눈망울이 더욱 반짝거렸어요.
타조의 속눈썹도 행복한 웃음에 참 잘 어울리게도, 오늘따라 더욱 활짝 피어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