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우리는 귀염뽀짝해] 어흥어흥타이거

하루하루 귀여움 뿜뿜 넘치는 우리들의 이야기

by 꿈몽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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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어흥어흥타이거


한 줄 소개: 무서운 소리로 포효하지만, 그에게도 약점은 있다?!


능력: 무섭게 어흥 거리기 / 어슬렁거리기




#1. 어흥어흥 으르렁: 호랑이가 화가 날 때


어흥-.


교실에서 무서운 소리가 울려 퍼져요.


아마 어흥어흥타이거가 뭔가 기분이 나쁜 일이 있었나 봐요.


어흥어흥타이거라 불리는 이 호랑이는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으면 “어흥” 소리를 낸답니다.


솔직히 말하면 좀 화가 많긴 해요.


친구들이 연필 좀 빌려달라고 말만 해도


“어흥! 내가 빌려줄 연필이 어디 있어? 으르릉!”하고 화를 내요.


그걸 듣고 선생님이 “무슨 일로 싸우는 거야. 말해줄 수 있겠니?” 물어보면,


“제가 연필 없는 거 얘도 뻔히 알면서, 연필 빌려달라고 하잖아요.”라고 소리칩니다.


그럴 때면 선생님도, 친구들도 ‘엥? 그게 화낼 일인가.’ 벙 찌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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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또 이런 일이 있었어요.


친구가 급식 시간에 호랑이에게 “와, 삼겹살 나온다. 너 삼겹살 좋아해?”라고 살갑게 물어봤는데,


“네가 뭔 상관이야! 어흥!”


대뜸 소리를 치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다 보니 친구들도 “어흥” 소리가 듣기 싫어 호랑이 옆에 안 가기 시작했어요.


언제쯤이면 우리 호랑이가 화가 좀 줄어들까요.



#2. 이힝이힝 이히힛: 호랑이가 기분 좋을 때


그런 호랑이에게 다가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요.


말만 걸어도 화를 낼 때가 있는걸요.


그래도 우리 반엔 역시 용감한 친구들이 있답니다.


한 친구가 교실 뒤에서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는 호랑이에게 다가가 말해요.


“곶감 먹을래? 곶감 하나 주면 안 잡아먹을 거지? 화 풀 거야?”


당돌하네요.


호랑이가 곶감을 준다고 화가 풀리겠어요?


“…. 응. 곶감 주면 화 안 낼게.”


응? 이게 되네요?


그 뒤로 그 친구는 가끔 곶감을 호랑이랑 나눠 먹으며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알고 보니 이 친구는 호랑이가 곶감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대요.


선생님이 우리 친구들이 친해지기 위해 진행했던 “너의 이름은” 놀이 시간에 좋아하는 간식을 물어봤던 적이 있었다고 해요.


그걸 기억하고 있었네요. 기특해라.


중간중간 싸울 듯 말 듯 위태로운 순간도 있긴 했어요.


그래도 말도 섞고 곶감도 섞어가며 지혜롭게 위기를 헤쳐나가는 친구네요.


호랑이는 혼자 있는 걸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부턴 그 친구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러더니 조금씩 조금씩 다른 소리를 내기 시작해요.


“이힝이힝, 이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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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얼마 전까지 “어흥” 소리치던 호랑이가 달라졌어요.


곶감의 힘인가.



#3. 이랴이랴 이리야: 호랑이와 한 팀이 되었을 때


어느 순간 곶감이 아니더라도 친구들은 호랑이랑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어요.


연필을 빌려주라고 말해도 “응, 이거 쓰고 돌려줘.”라고 차분히 말해요.


급식 메뉴 중 좋아하는 것을 물어봐도 “나는 갈비찜을 좋아해.”라고 상냥하게 말해요.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 결과는 갈비찜 소스 마냥 달콤해요.


어느덧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과 호랑이는 함께 시간을 보내기 시작해요.


호랑이 등에 올라타 신나 하는 친구도 있네요.


“이랴이랴, 이리야!”


호랑이도 신나서 소리쳐요.


곶감의 힘인가.


아, 아니죠.


친구의 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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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교실은 참 놀라운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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