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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Aug 21. 2019

공동체 안의 갈등

 사랑하는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몇십 년 동안 다른 가정문화, 다른 교육환경, 다른 경험, 다른 가치관을 가진 두 사람이 단번에 '딱' 맞물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위와 마찬가지 이유로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갈등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또한 이런 갈등으로 공동체는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단, 교리적인 부분, 자본의 차이(계급의 차이)같은 공동체의 갈등 중에서 바울이 서신서로 권면한 심각한 내용은 이 글에서 다루지 않겠습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에베소서 4장 15~16절 말씀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통해 3가지 유형의 갈등이 공동체 안에 있음을 보게 됩니다.


1. 자라는 문제

 사람의 속도는 저마다 다릅니다. 결혼의 속도, 취업의 속도, 대학의 속도, 콧수염이 나는 속도까지 아무리 동일한 환경에서 자라온 친구라도 천차만별입니다.

 영적 성숙의 속도(하나님과의 관계 안의 속도) 또한 저마다 다릅니다. 아직 거듭나지 않은 사람이 있으며 거듭났지만 하나님과의 관계가 부족한 사람, 속 사람과 겉사람의 싸움이 치열한 사람,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 개개인의 속도 차이로 공동체에서 갈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2. 각 지체가 가진 분량의 문제

 달란트 비유를 떠올리시면 쉽습니다. 1 달란트, 2 달란트, 5 달란트를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주셨습니다. 모두를 하나님의 즐거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처럼 모두에게는 감당할 수 있는 분량이 있습니다. 그러나 1 달란트 받은 종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는 달란트를 준 주인을 욕하며 달란트를 땅에 묻었지 않습니까.

 즉, 각 지체의 분량 차이로 공동체에 갈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3. 연결되고 결합되는 문제

연결되고 결합되는 과정 상에서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1) 잘못 연결되는 문제

 간단하게 말해서 손이 다리에, 발이 팔에 연결되는 문제입니다. 손의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이 발의 역할을 하고, 발의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이 손의 역할을 한다면 당연히 몸이 이상해지지 않겠습니까?

 (2) 잘못 결합되는 문제

 손이 팔에, 발이 다리에 연결되더라도 각 기관에 합당한 역할이 결합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발에게 손의 역할을 하라고, 손에게 발의 역할을 하라고 요구한다면 어떻게 될지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위의 두 유형으로 인해 연결되고 결합되는 과정 상에서 갈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갈등의 핵심은 사실 하나입니다. '우리가 머리가 될 때' 모든 갈등이 일어납니다.


해결책은....

이 모든 갈등의 해결은 '지금' 불가능합니다.

모든 사람의 머리가 예수 그리스도인 그날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며 끊임없이 하나님을 향해 자라야 합니다.

그러니 공동체의 갈등으로 상처 받고 낙심한 여러분, 이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십시오.

'지금' 공동체는 완전하지 않음을,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나라'가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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