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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Oct 05. 2023

그리스도는 우리의 화평입니다

에베소서

그리스도는 우리의 화평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방사람과 유대사람이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만드신 분이십니다.
《에베소서 2장 14절 전반부》


우리는 갈등 속에서 살아갑니다.

좌우 정치색부터 시작해서 어느 출신, 어떤 부서의 사람인지, 취미는 무엇이고 종교나 생각이 어떤지 등으로 구분 지어 아주 사소한 걸로도 갈등합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갈등은 우리 사회가 건강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한 가지 전제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갈등이 결국 화합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사회가 수많은 갈등으로 고민하는데, 교회 안으로 들어오면 갈등이 보이지 않습니다.

교회 안의 사람들이 전부 사랑이 넘치고 서로 화목하기에 갈등이 보이지 않을까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갈등을 쉬쉬하기에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교회 안에서 우리는 솔직하지 못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목소리를 전혀 표출하지 않습니다. 서로에 대한 질문이 실종되었고 상대에 대한 관심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이런 갈등의 음지화는 우리 교회를 병들게 합니다.


교회 안에는 유대인과 이방인이 당연하게 있습니다. 어린아이도 있고 노인도 있습니다. 건강한 청년도 있고 아픈 장년도 있습니다.

보수적인 생각도 있고 진보적인 생각도 있습니다.

헌데 그 어떤 고민도, 다른 목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그렇게 억눌려 갈등이 폭발한 싸움으로 교회가 깨져야 비로소 비명들이 터져 나옵니다.


그러니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시다.

광대한 선언이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화평입니다.

내가 우리의 화평이 아닙니다.

유대인도, 이방인도, 목사님도, 장로님도, 권사님도 우리의 화평이 아닙니다.

오직 그리스도가 우리의 화평입니다.

그분만이 해결할 수 없는 갈등에 화평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분만이 함께할 수 없는 모두의 연합됨 입니다.


우리의 목소리를 죽이지 맙시다.

우리의 생각과 고민을 계속합시다.

그 가운데, 치열한 갈등 속에서 그리스도의 화평을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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