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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Oct 14. 2023

비밀은 말해야 드러납니다

에베소서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그 비밀(복음)을 계시로 알려주셨습니다.
《에베소서 3장 3절》



계시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일반계시와 특별계시입니다. 일반계시는 세상 만물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존재를 의미하고, 특별계시는 우리의 구원은 오직 말씀, 곧 예수님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에 전도전략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것 같은 노골적이고도 적나라한 전도나 사영리를 이용한 복음의 설명보다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하나님의 성품을 전하는 전도방식으로 중심축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저 같은 소심한 사람에게는 참 복된 소식입니다. 삶을 통해 하나님이 자연스럽게 전도된다니, 모르는 사람 앞에서 말을 꺼내기 위해 벌벌 떨지 않아도 된다니 너무 좋습니다.


이런 저에게 오늘의 묵상은 큰 꾸짖음으로 다가옵니다. 비밀이 영원 전부터 감추어져 있었는데 하나님이 직접적인 계시로 알게 되었다는 이 말씀은, 예수님이 행하신 일, 예수님의 보혈은커녕 예수님 이름 한 글자도 세상을 향해 내뱉지 않는 저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삶의 예배가 중요하고, 삶으로 드러나는 하나님의 성품이 또한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일반계시입니다. 일반계시로는 하나님의 존재를 보여줄 수 있으나 그분의 놀라운 구원 사역이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날것의 복음, 예수 그리스도라는 특별계시만이 세상을 구원에 이르는 믿음으로 초청이 가능합니다.


묵상의 끝에서 '지금부터 날것의 복음을 이야기하는 제가 되겠습니다.'라는 결단을 하면 오죽 좋겠습니까만, 그러지 못하는 저의 내면 속 깊은 두려움을 깨닫습니다. 거절의 두려움, 무시의 두려움, 멸시와 배척의 두려움이 제 안에 있습니다.

이 모든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벗어나서 날것의 복음,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춰졌던 비밀을 세상에 선포할 수 있기를, 그런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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