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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Nov 07. 2023

사랑으로 참된 것을 하라

에베소서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에베소서 4장 15절》


회사에서 업무를 수행할 때, 제가 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합니다. 선후를 바꿔서 말하고, 재고가 있어도 없다고 말합니다. 전임자는 이 거짓말들을 '업무를 간편하게 해주는 요령'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최근에 이런 요령을 부리다가 동료와 감정싸움으로 발전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제 딴에는 동료에게 물품이 불출된다면 다른 사람들까지 와서 달라고 요구할 테니(재고가 얼마 없었습니다), 이런 복잡한 사정을 설명하기보다는 그냥 없다고 말하는 게 더 낫겠다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제 거짓말을 들은 동료는 이전부터 쌓여있던 거부에 대한 분노까지 합쳐서 저에게 화를 냈고, 갑작스러운 상대의 분노에 저도 지지 않고 맞받아쳐 언쟁을 벌였습니다.

동료가 먼저 와서 사과했고 대화를 하며 감정을 금방 풀었습니다만 오늘 말씀이 그때의 저를 적나라하게 꾸짖고 있어 참 부끄럽게 만듭니다.


편의를 위한 거짓말, 나를 위한 거짓말의 유혹을 떨쳐내기가 정말 힘들다는 것을 묵상을 통해 깨닫습니다. 더 나아가 매번 사랑 안에서 참된 말을 하는 게 불가능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말씀이 우리에게 도전하기에, 또 이 도전이 결국 머리 되신 그리스도를 향해 자라 가는 과정이라 말씀하시기에 이 말씀에 순종하기를 결단합니다.


나를 위하고 편의를 위한 거짓말에서 벗어나 사랑으로 진실된 말을 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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