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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Nov 13. 2023

화를 내더라도

에베소서

화를 내더라도 죄를 짓는 데까지 이르지 않도록 하십시오. 해가 지도록 노여움을 품고 있지 마십시오
《에베소서 4장 26절》


화를 지혜롭게 표현하는 게 필요하다고 일상 속에서 많이 느끼게 됩니다.


분노는 불에 비유됩니다. 불은 한번 일어나기 시작하면 주변의 모든 것을 삼켜서 자기의 몸집을 끝없이 불려 나갑니다. 분노도 이와 같습니다. 감정을 계속 태워서 크게 일어나면 자신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렇게 놔두면 어느새 자신과 주변 전체가 재밖에 남아 있지 않게 됩니다.


특히나 저의 경우,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아 놓습니다. 꽉꽉 눌러 담다 보면 어느 순간 임계점이 오는데, 아주 사소한 일로 점화가 되어 제 모든 감정이 분노로 가득하게 됩니다.

그래서 묵상과 기도가 저에게 아주 중요합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서 제 안에 밀어 넣었던 감정을 확인하게 되고, 그것을 기도로 토로할 때 비로소 감정이 풀려나가기 시작합니다.


소그룹 나눔 시간에 이 말씀을 가지고 분노라는 주제로 생각들을 나눈 적이 있습니다. 다른 분들의 분노 표출 방식에 대해 들은 것 중, 저도 저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한 방법을 공유하겠습니다.

화를 내는 이유는 상대를 미워하고 저주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내가 왜 화가 났는지를 상대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기에, 나는 상대방을 향해 화가 난 이유를 차분하게 설명합니다. 내 화를 이해시키는 데 집중합니다.


우리는 언제든지 화가 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말씀을 가지고 직면한 상황에 저항합시다. 분노는 하나 죄는 짓지 않도록, 그날의 화는 그날에 끝내도록 함께 이겨나갑시다.

화를 지혜롭게 다루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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