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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Dec 03. 2023

레갑 족속의 기다림

대림절

대림절은 성탄절 전의 4번째 일요일을 대림절 1주일로 해서 성탄절까지의 준비기간을 의미합니다. 부활절을 준비하는 사순절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림절 가운데서 주님을 기다린 사람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처음으로 맞닥뜨린 사람들. 바로 목자들입니다.


누가복음 2장 8절~14절 말씀에는 목자들이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듣는 장면이 그려집니다.

하나님의 천사가 그들을 찾아오고, 하나님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춥니다. 그런 상황에서 찾아온 천사가 예수님 오신 소식을 알리자 하늘에서 엄청난 수의 천사가 나타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목자들은 당시에 가장 미천한 계층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기에,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린 자들이 목자들인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 때문만이 아닙니다. 이 목자들은 레갑 족속이었기에 하나님께서 그 엄청난 영광을 그들에게 비추고 가장 먼저 예수님의 탄생을 알린 것입니다.


레갑 족속은 여호나답(요나답)의 유언을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너희와 너희 자손(레갑 자손)은 영원히 포도주를 마시지 말며 너희가 집도 짓지 말며 파종도 하지 말며 포도원을 소유하지도 말고 너희는 평생 동안 장막에 살아라. 그리하면 너희가 머물러 사는 땅에 너희 생명이 길리라(렘 35장 7절 중)" 여호나답이 이런 유언을 남긴 것은 후손들이 자기의 욕심을 따라 행하여 하나님을 떠나는 상황 자체를 차단하고자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레갑 족속을 보시며 이스라엘을 향해 탄식하십니다.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자손은 그의 선조가 그들에게 명령한 그 명령을 지켜 행하나 이 백성은 내게 순종하지 아니하도다(렘 35장 16절)"

그리고 레갑 족속을 축복하십니다.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서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원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렘 35장 19절)"

이들은 축복 이후로도 약 600년 동안(유언 이후 800년) 요나답의 유언을 지켜 행합니다. 그렇게 그들, 레갑 족속의 목자들은 예수님의 탄생을 영광 속에서 먼저 듣고, 그분 앞에 가장 먼저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레갑 족속처럼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붙들고 끝까지 지키기를 결단합니다. 이 결단으로 성탄절을 기다릴 때, 하나님께서는 레갑 자손의 목자들에게 하신 것처럼 그분의 영광을 우리에게 비추고 찬양 가운데 우리의 발을 예수님 앞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 기대를 가지고 아기 예수님이 나신 성탄절을 기다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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