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신자 Jan 11. 2024

임금과 통치자들의 거역

시편

어찌하여 뭇 나라가 술렁거리며, 어찌하여 뭇 민족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어찌하여 세상의 임금들이 전선을 펼치고, 어찌하여 통치자들이 음모를 함께 꾸며 주님을 거역하고, 주님과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이를 거역하면서 이르기를
'이 족쇄를 벗어던지자. 이 사슬을 끊어 버리자'하는가?


예수님이 오신 것은 마냥 좋은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누군가에게 있어서는 갑갑한 족쇄이자 자유를 억압하는 사슬입니다.

그 누군가는 바로 임금과 통치자입니다.


임금과 통치자는 예수님의 왕되심을 거부한 자들입니다. 그들 스스로 보좌에 앉아 자신의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합니다.

이들은 선악과를 즐기며, 자신이 죄인임을 거부한 자들입니다.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참 포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보좌에서 내려오는 일은 두렵고 힘든 일입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이 불편합니다. 왕중의 왕, 예수 그리스도! 우리는 그렇게 고백하면서도 여전히 왕좌에 앉아 예수를 어떻게 하면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하나님과 나 사이에 적당한 거리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이 생각은 헛된 일이고, 보좌에 내려오지 않음은 주님을 거역하는 행위이고, 심지어는 주님과 전쟁하는 행위(전선을 펼치는 행위)라고 선언합니다.


말씀에 순종하여 바로 내려놓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내 왕좌를 포기하는 일은 스스로의 존재를 부인하는 일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결단으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왕좌에 앉은 나를 깨닫고, 홀로 고독하게 있는 그곳의 문을 예수님께서 두드린다는 것을 깨닫고 그분이 들어오심을 신뢰할 때 우리는 조금씩 왕좌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말씀이신 예수님을 우리 마음에 초청합시다. 그분을 중심에 있는 왕좌에 올리고, 그분의 발치 앞에 엎드립시다.

우리의 왕 됨을 포기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왕되심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바람에 흩날리는 쭉정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