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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Mar 05. 2024

하나님의 행적을 전파하겠습니다.

시편

주님, 나의 마음을 다 바쳐서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의 놀라운 행적을 쉬임 없이 전파하겠습니다.
《시편 9편 1절》


사람의 마음속에는 선한 것에 대한 갈망이 있습니다. 사람은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끊임없이 선하다는 자기 합리화를 시도합니다. 내 행동이 선하다는 결과를 위해 여기저기서 덕지덕지 이유를 붙입니다. 그러나 본능적으로 자기 합리화일 뿐이라는 것을 알기에, (조금의 양심이 있는 한) 우리는 우리의 행동 대부분에서 침묵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행동이 널리 널리 전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의 선함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주는 '미담'이라는 것들입니다. 이 미담에는 큰 특징이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행해진 선한 일에 대해 본인의 입이 아닌 주변인의 입으로 전파된다는 것입니다. 전파되어 확장되며 미담을 통해 우리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그리스도인들 안에서 이 미담들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대신 침묵되어야 할 사람의 행동이 미담으로 포장되어 나타납니다. 심지어 주변인이 아닌 스스로가 자신의 미담을 외칩니다. 구조적으로 자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공동체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침묵해야 할 행동에 전파를 하고, 전파되어야 할 행동에 침묵하기에 그리스도인들 안에서 미담이 메말라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미담을 세상에 전파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결코 미담의 주체가 될 수 없습니다. 되어서도 안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자랑하는 존재입니다. 내 의와 내 기부와 내 간증과 내 영웅담을 자랑하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이 하기 때문입니다. 세상과 구별된 그리스도인은 오직 하나님의 놀라우심에 감사하며 그분의 행적을 쉼 없이 전파하는 사람입니다.


전파하기 위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하나님의 행적에 대한 미담을 우리가 직접 경험해야 합니다. 그분의 놀라운 기적에 대해 감동과 감사를 표현해야 합니다. 자연스러운 경험이 우리를 하나님의 전파자로 향하도록 인도할 것입니다. 매일의 삶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동행하시는 풍성한 경험을 누려야 합니다. 이것이 미담의 출발이며, 이것이 하나님의 행적을 전파하는 첫걸음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행적에 대해 감사함을 누립시다. 놀라운 그분의 미담을 직접 경험하며 전파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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