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억울한 자들이 피할 요새이시며, 고난 받을 때에 피신할 견고한 성이십니다. 주님, 주님을 찾는 사람을 주님께서는 결단코 버리지 않으시므로, 주님의 이름을 아는 사람들이 주님만 의지합니다. 《시편 9편 9-10절》
이름을 안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이름에는 그 사람의(그것의) 정체성이 담겨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름에는 소망이 담겨있고, 그 이름을 부르는 사람의 사랑이 담겨있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 시인의 시도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에게는 많은 이름이 있습니다. 여호와는 스스로 있는 자라는 뜻입니다. 엘로힘은 강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엘 로이는 감찰하시는 하나님, 아도나이는 주인이라는 뜻입니다. 여호와 이레, 샬롬, 라파, 닛시는 각각 준비, 평화, 치유, 승리의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이 밖에도 성경에는 여러 다양한 하나님의 이름이 나타납니다.
하나님을 부르는 각기 다른 호칭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이 그런 하나님을 직접 경험하였다는 것입니다. 지식적으로만 아는 하나님이 아니라 바로 내 앞에 계신 하나님을 고백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하나님을 임마누엘이라 고백하고 싶습니다. 저와 항상 함께하시는 하나님, 내가 겪는 고통과 슬픔에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제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경험하게 될 하나님임을 고백합니다.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삶에서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우리의 일과 공부와 생활 가운데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명확하게 경험하는, 그래서 '저는 하나님의 이런 이름을 압니다!'라고 고백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