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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Mar 12. 2024

모르는 체하지 않으신다

시편

너희는 시온에서 친히 다스리시는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가 하신 일을 만민에게 알려라.
살인자에게 보복하시는 분께서는 억울하게 죽어 간 사람들을 기억하시며, 고난 받는 사람의 부르짖음을 모르는 체하지 않으신다.
《시편 9편 11-12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고난을 허락하신 이유가 어쩌면 하나님의 다스림을 직접적으로 경험케 하기 위함인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은 아담 이후로 '만물의 척도'라 스스로에 대해 선언합니다. 사람은 만물을 다스리는 존재이며 기준 그 자체라고 스스로를 여기게 됩니다. 내 살인은 정당한 것이며, 타인의 공격은 끔찍한 불법으로 생각합니다. 나의 힘듦은 부당한 것이고, 타인의 고난과 고통은 일시적인 성장의 과정이나 나약한 자가 엄살을 부리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렇듯 교만하고 오만한 존재이기에,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의 다스림을 거부합니다. 내가 내 삶을 주장하고, 통제하며 그렇게 살아가기 원합니다. 그렇기에 선악과를 먹는 행위가 매일 사람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이런 악함을 방관하시지 않습니다. 그분은 공의로 세상을 다스리시기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교만과 오만을 넘은 고난을 허락하십니다.

이 허락하심 속에는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이 있습니다. 제발 나의 곁으로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소망이 가득합니다. 너를 기억하니 사망에서 돌이켜 나의 다스림을 갈망하라는 부름이 있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모습은 회초리로 타이르는 부모의 모습과 겹쳐집니다. 잘못한 아이를 때리는 부모의 마음이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지는 것처럼, 고난 속의 우리를 바라보며 하나님은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함께하십니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길 밖에 없습니다. 그분께 돌아와 찬양을 회복하고, 우리에게 보이신 그 구원의 일들을 만민에게 감격으로 선포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를 다스리신다고 외칩니다.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갑시다. 회개하며 우리의 왕좌를 비워 하나님의 다스림을 누립시다. 오늘 하루가 이런 풍성한 은혜를 누리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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