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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Mar 28. 2024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고난주간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
《마태복음 4장 17절》


사무엘서에서 우리는 왕국의 본질적인 모습을 목격합니다. 왕국은 왕을 위한 나라입니다. 왕이 명령하고 왕이 원하는 모든 것을 왕국 백성은 따르고 이루어야 합니다. 따라서 왕이 백성을 착취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로마는 여러 전쟁들로 식민지를 얻어 제국으로 나아갑니다. 정치적으로도 여러 단계를 밟아 황제가 통치하는 나라로 변화됩니다. 이 제정로마의 전성기 시기, 아우구스투스부터 오현제까지의 시대를 특별히 구분하여 '팍스 로마나'라 부릅니다.

팍스 로마나는 해석하자면 '로마의 평화'입니다. 로마가 통치하는 세상에 평화가 임하였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이는 로마인만의 평화입니다. 식민지는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착취에 신음했고, 로마의 전쟁사업은 어느 때보다 활발했습니다. 이스라엘도 이 시기에 로마의 식민지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광야의 시험 이후, 요한이 외쳤던 메시지와 동일한 말씀을 선포하십니다.

"회개하라! 천국이(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느니라!"

이 나라는 이스라엘 왕국이나 로마 제국과는 질적으로 다른 나라입니다. 보통의 나라는 백성의 염원과 착취 위에 세워집니다. 보통 나라의 지도자는 섬김을 받는 자리입니다. 지도자는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활동을 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완전히 역전된 나라입니다. 이 나라는 예수님이라는 왕이 먼저 세워졌습니다. 예수님은 왕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숨까지 내려놓고 섬기셨습니다. 나라의 백성은 왕의 섬김을 신뢰하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왕을 닮아가기 위해 여러 활동을 벌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왕 되신 예수님을 통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통치는 십자가에서 죽으심과 부활하심으로 세상 모두에게 미칩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이 왕의 섬김을 믿고 닮기 위해 따르는 자들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고, 예수님이며, 이를 따르는 그리스도인과 그리스도인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연합입니다.


고난주간, 하나님 나라를 묵상함으로 저와 여러분의 국적이 회복되는 기쁨을 다시금 누리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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