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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Apr 23. 2024

하나도 없도다

시편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지혜)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
《시편 14편 2~3절》


하나님께서 세상을 살피시나 세상에는 선한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말씀을 묵상하며 아주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찾는 사람을 원하십니다. 하나님을 찾는 사람은 지각(혹은 지혜)이 있는 사람입니다. 영어 원문에는 understand로 되어 있어 하나님을 이해하는(이해하려 노력하는) 사람이 곧 하나님을 찾는 사람으로 해석됩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찾는 사람은 하나님을 이해하려는 사람이며, 선을 행하는 사람입니다. 더 정확하게는 '치우치지 않고, 더럽지 않으며 악을 행하지 않고 선을 행하는' 사람입니다.

치우치다는 영어로 turn away, turn aside로, 하나님을 외면하고 하나님이 명령하신 말씀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에서 벗어난 상태를 의미합니다.


정리하자면,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사람은 하나님을 찾고, 이해하고(이해하려 노력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으로 길을 지키며, 정결하고 선을 행하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묵상이 끝났다면 저에게는 낙심밖에 남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을 찾는 사람일지는 모르겠지만 전혀 선하지 않고, 더러우며, 순종보다는 내가 원하는 것들을 탐하는 사람입니다. 선보다는 악이 친숙하여 매일 유혹당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결코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자가 아니니 낙심밖에는 남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편 기자는 이런 사람이 세상에 하나도 없음을 선포합니다. 담대하게 하나님의 눈을 빌려 선포합니다.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

신약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말씀의 선포 뒤에 이어질 희망의 음성이 당연하게도 뒤따라 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낙심의 고통 가운데 있는 우리를 위해 오셨다! 예수님의 보혈로 인해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하다 여김을 받게 되었다!"


저와 여러분은 본디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 선한 것 하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공로를 믿음으로 의지할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담력을 얻게 됩니다. 이 믿음으로 오늘 하루의 삶에서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일들을 행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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