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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May 02. 2024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시편

깨끗한 삶을 사는 사람,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 마음으로 진실을 말하는 사람,
혀를 놀려 남의 허물을 들추지 않는 사람, 친구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 이웃을 모욕하지 않는 사람,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자를 경멸하고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을 존경하는 사람입니다. 맹세한 것은 해가 되더라도 깨뜨리지 않고 지키는 사람입니다.
높은 이자를 받으려고 돈을 꾸어 주지 않으며, 무죄한 사람을 해칠세라 뇌물을 받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시편 15편 2~5절》


오늘 본문은 앞서 나눴던 1절의 질문에 대답하는 내용입니다. 말씀을 조금 더 확장하여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누구입니까?

정직한 사람입니다. 마음이 정결한 사람입니다. 정직하고 진실하게 말하되 함부로 타인에 대해 말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웃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모욕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들과 공동체를 형성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하겠다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입니다.

타인의 불행을 이익삼지 않으며, 부당한 이익을 거부하여 정직함을 유지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 나라 안에서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지진처럼 흔들리는 그리스도인, 공동체, 교역자의 모습들을 경험합니다. 하나님을 그렇게 믿고 따르는 믿음의 동역자들이 지독하게 흔들리는 것을 보며 오늘 본문을 부정하고 싶어 집니다.

그러나 조금 더 본문을 묵상하자 잘못 연결 짓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정직하고 정결한 사람이 아니라 정직하고 정결한 사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로 적용할 것은, 우리 자신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면 오늘 말씀을 가지고 점검해 보라는 것입니다.

나는 과연 정직하였나? 정결하였나? 타인을 비방하지 않고 죄를 미워했는가? 이웃에게 해를 끼쳤으나 깨닫지 못하는 것이 있는가? 등의 질문을 통해 우리 자신을 점검해야 합니다.


흔들림은 우리 자신이 자처한 것일 수도 있으나 하나님이 의도적으로 허락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에 있는 우리가 그렇지 않게 살아가는 모습을 발견하도록 우리를 의도적으로 흔드실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마음으로 하나님만을 의지하지 않고 다른 것들에 마음을 쏟을 때, 영적인 민감함을 깨우기 위해 우리를 흔드실 수 있습니다. 이를 잘 분별하여 흔들리고 있는 삶의 부분을 점검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두 번째로 적용할 것은, 나와 공동체, 교역자는 결코 그리스도인으로서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는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데까지 나아가는 존재이지 지금 흔들린다고 해서 그리스도인임이 부정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죄악을 행하는 동료 그리스도인의 연약함을 보고 정죄하거나 실족하면 안 됩니다. 이들 또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 중에 있음을 우리는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연약한 지체를 바라보며 '저 사람은 믿는다면서 왜 저럴까?'라고 쉽게 생각합니다. 혹은 직접 가서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들이...'


권면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잘못된 행동은 권면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권면하겠답시고 정죄의 마음, 우월의 마음으로 말한다면 상대도 당연히 그것을 느끼고 실족할 것입니다. 따라서 연약한 지체를 향해 다가갈 때에 무엇보다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고 사랑과 낮아짐의 마음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에게 불편한 지체가 있습니까? 저는 당연히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안 맞는 지체가 있어서 때로는 그 사람을 보기 싫다는 생각까지 하기도 합니다.

오늘 구절을 가지고 그 연약한 지체를 위한 기도를 합시다. 무엇보다 그 사람에게 저와 여러분이 죄를 행하지 않도록, 낙심하여 실족에 이르지 않도록 기도하고 지혜를 간구합시다. 그리고 이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용기를 달라고 주님께 요청합시다. 이렇게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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