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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May 07. 2024

성도는 나의 기쁨이다

시편

땅에 사는 성도들에 관해 말하라면 '성도들은 존귀한 사람들이요, 나의 기쁨이다' 하겠습니다.
다른 신들을 섬기는 자들은 더욱더 고통을 당할 것이다. 나는 그들처럼 피로 빚은 제삿술을 그 신들에게 바치지 않겠으며, 나의 입에 그 신들의 이름도 올리지 않겠다.
《시편 16편 3~4절》


사람은 혼자서 생활을 영위할 수 없습니다. 믿음 생활에 관하여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비단 외로움과 고독과 같은 심리적인 이유 때문만이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혼자서 생활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집은 누군가의 노동으로 지어졌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누군가의 수고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가 걷는 거리, 타는 차, 무심하게 지나치는 편의시설들은 공동체가 형성되었기에 존재하는 것들입니다.


우리의 믿음생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홀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복음 선포로 우리는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공동체 안에서 풍성한 사랑과 그것을 유지하고 이루기 위해 헌신하는 자들을 바라보며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을 믿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은 우리 당대에만 있었던 일이 아니라 수천 년 전부터 지금까지, 지금부터 영원까지 계속되는 과정입니다.


이런 신실하신 하나님의 인도가 있기에 우리는 기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왔기에 우리를 위해 노력한 사람이 기뻐합니다. 또한 우리가 사랑할 사람들이 있다는 것 만으로 우리에게는 기쁨이 됩니다. 주고받는 사랑이 계속 이루어지면 우리 안의 풍성함이 넘쳐흘러 세상의 기쁨이 됩니다.


엘리야가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도망쳐 동굴에 숨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직접 그에게 찾아와 약속하십니다.

[왕상19:18, 새번역] 그러나 나는 이스라엘에 칠천 명을 남겨 놓을 터인데, 그들은 모두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도 아니하고, 입을 맞추지도 아니한 사람이다.

이 말씀이 엘리야를 다시 일으킵니다. 내 수고가 무용하고 위대한 기적이 빛을 발하였으며 적들은 기세등등하게 내 목숨을 노리고, 그렇게 혼자 남겨진 것만 같은 엘리야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그의 눈을 열어 미래의 공동체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이유는 앞선 성도들이 나를 받아주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금 헌신할 수 있는 이유는 미래의 성도가 세워지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성도들의 기쁨이고, 성도들은 우리의 기쁨입니다.

오늘도 기쁨으로 초청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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