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그분 안에서 확신을 가지고, 담대하게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을 위하여 당하는 나의 환난을 보고서, 여러분이 낙심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내가 당하는 환난은 여러분에게는 영광이 됩니다.
《에베소서 3장 12-13절》
오늘 말씀을 처음 읽어내릴 때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믿는 것과, 바울이 당하는 고난과, 우리의 영광이 어떻게 연결되는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낙심하지 말라는 바울의 권면에 집중하여 묵상하자, 이 두 절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와 하나님을 화목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영 안에서 그 구원의 복음을 확신하여 하나님께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일을 이루시기 위해 고난당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고난을 보고 낙심하여 흩어졌습니다.
바울이 당하는 환란은 복음을 위한 환란입니다. 그는 복음을 위해 예루살렘에서 재판받았고, 구금당하여 로마로까지 압송되었습니다. 바울을 통해 복음을 전달받은 에베소 교회 사람들이 바울의 지금 모습을 보며 십자가 앞의 제자들처럼 충분히 낙심할 수 있는 환경인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첫째로 자신의 열심과 복음을 분리합니다. 복음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지, 바울 자신의 열심이 여러분들을 하나님 앞으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한 게 아니라는 전제가 오늘 말씀 속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후 그는 자신이 처한 환란을 바라보는 관점을 변화시킵니다. '복음 전하다가 바울처럼 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두려움의 관점이 아니라, '바울처럼 어떠한 환란 속에서도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이다'라는 영광의 관점으로 바꾸어버립니다. 이런 관점에서 바라보면, 그의 환란은 결코 복음에 대한 낙심거리가 될 수 없습니다. 이는 도리어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에게 도전과 위로가 됩니다.
이로 인해 그의 환란은 확장하는 복음, 확장하는 하나님 나라에 유익이 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됩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의 삶에서 당면하는 문제를 '내 죄 때문이야' 혹은 '내 믿음이 부족해서 그래'라고만 생각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겪는 고통이 영원의 관점에서는 성숙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내 환란으로 말미암아 타인이 하나님께 돌아오게 되는 영광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낙심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로 나아가게 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끝까지 붙드는 것입니다.
오늘 주신 말씀을 기억하여, 낙심하지 않고, 믿음을 붙들며 하나님의 영광에까지 이르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