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의 부담스러운 눈빛이, 불쾌한 터치가, 알 수 없는 성애적 말과 행동들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었다. 그러나 누구도 고발하지 못했다. 잠재적 공포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자신의 고백으로 인해 야기될 상황을 두려워했고, 만약 그것이 사실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피해자인 나만이 홀로 구겨지고 버려질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며 어려워했다. 그동안 우리가 경험한 작은 창을 통해서 말이다. 그 두려움이 우리를 침묵하게 만들었다.
- 김지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