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J 안산 워커스호텔 포커스룸 1박 후기
최근 들어 워케이션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지만, 워케이션으로 유명한 강원도나 제주도 같은 곳의 장소들은 당일이나 1박으로 다녀오기 부담되어 실천하지는 못하고 있었는데, 마침 지하철로도 갈 수 있는 안산에 워케이션을 보낼 수 있는 호텔이 생겼다고 하여, 밀린 원고를 쓸 겸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장소는 바로 안산의 '워커스 호텔'입니다. 오늘은 한 명의 직장인으로서 워케이션을 즐기기 위해 '워커스호텔'을 방문하고 꼼꼼하게 체험해 본 후기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회사 일이 끝나자마자 노트북만 챙긴 채 지하철을 타고 안산으로 향했습니다. 위치는 4호선에 있는 상록수역에서 내린 후 2번 출구로 나와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처음 로비에서부터 느낀 점은 정말 '워케이션이라는 콘셉트를 잘 살리고 있는 호텔'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세탁기와 건조기부터, 항균 리무버, 렌즈통에 리뉴, 프린터기, 와인셀러, 전자레인지까지 갑작스러운 일정으로 방문한 직장인이라도 편안하게 지내다 갈 수 있는 배려 넘치는 요소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특히 비치되어 있는 책들은 빌릴 수 있게 되어있는데, 제가 책을 좋아해서 그런지 갑자기 출장이나 업무차 방문하게 되면 스마트폰 말고는 남는 시간을 보내기 지루할 때 유용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소해 보이지만, 리뉴와 렌즈통은 꼭 워케이션 숙소가 아니더라도 전국 어떤 숙소에서도 비치되어 있는 곳을 거의 본 적이 없었는데, 이런 사소한 배려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이번에 머무른 곳은 포커스(Focus) 룸으로 정말 업무나 작업에 집중하기 최상의 환경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같이 방문했던 친구들도 업무 공간에서 집중이 잘 된다고 밤늦게까지 작업을 하다 갔습니다.
한쪽에 업무를 할 수 있는 오피스 느낌의 공간이 있고, 고정 의자를 칸막이처럼 활용해서 침대 부분과 공간 분리가 되어있어, 깔끔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는 노트북 거치대와, 좋은 분위기를 더 좋게 만들어주는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습니다. 특히 이 스피커는 묵직한 음질이 일품이니, 꼭 한 번 사용해 보세요.
그리고 이 방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는 100인치 빔프로젝트와, 별도로 연결되어 있는 스피커입니다. 빔프로젝트는 TV부터 유튜브를 포함한 다양한 OTT를 즐길 수 있도록 세팅되어 있고, 화질이 정말 깔끔합니다. 그리고 설치되어 있는 거대한 스피커는 방 안을 가득 채우면서도 너무 시끄럽지 않은 좋은 음질이더군요.
저는 유튜브로 집중하기 좋은 음악을 틀어놓고, 개인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환경으로 세팅해 놓고 작업하니, 밤새도록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집중해서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작업이 너무 잘 되어서, 잠을 못 잔 통에 다음 날 많이 힘들기도 했습니다...ㅎㅎ
추가로 방의 한편에는 스타일러가 있어, 미세먼지에 찌들었던 옷을 다음 날 깔끔한 상태로 다시 입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이 방의 두 번째 하이라이트는 룸 크기만큼 넓은 화장실입니다.
이게 왜 장점이냐고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일반적인 숙소를 가 보면, 룸에 비해서 화장실이 무척 협소한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특히 비즈니스용 모텔의 경우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로 인해 불편했던 경험만 있었는데, 워커스 호텔은 정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넓어서 무척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그리고 사진으로 잘 표현되진 않았지만, 욕조가 정말 큰 편입니다. 일반적인 비즈니스 숙소에는 욕조가 존재하지도 않을뿐더러, 있더라도 무척 작게 되어있어 목욕을 즐기려면 무릎을 접은 채로 즐겼어야 했는데, 이 욕조에선 다리를 쭉 펼 수 있을 정도로 커서 무척 좋았습니다.
이 날도 작업으로 밤을 새우고, 욕조에서 목욕을 즐기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니 업무와 작업으로 쌓인 피로가 싹 날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소소하지만 비데가 있는 점과, 벽과 바닥에 사용된 타일 소재가, 물이 빠르게 마르는 소재였습니다. 씻고 나서 다음날까지 물이 흥건해서 양말이 젖는 일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미처 즐기지 못한 두 가지 시설이 있었는데, 무척 아쉬워서 정보나마 이렇게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1층엔 깔끔하면서도 독특한 콘셉트의 돈가스 집이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먹어보진 못했는데, 친구들의 증언으로는 무척 맛있었다고 하니, 다음엔 꼭 먹어보려고 합니다.
조금 더 여유로운 일정으로 방문했더라면, 헬스장을 이용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게도 이번엔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어지간한 헬스장도 없는 스텝밀이 있다고 하니, 다음엔 꼭 가서 이용해 보겠습니다.
정말 워커스 호텔에 방문하면서 '사우나는 꼭 이용해 봐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작업하고 목욕하고 자고 일어나니 퇴실 시간이 되어서 결국 이용하지 못하고 온 게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최근 일정이 바빠 워케이션을 가고 싶어도 못 가고 있었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 생겨 쉽게 갔다 올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워케이션이라고 하면, 평소와 다른 공간에서 업무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업무적인 환경도 중요하지만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업무를 진행하여 스트레스를 낮추며 보다 쉬어갈 수 있는 환경을 주어 기분전환을 하게 해 주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워커스 호텔은 이 두 가지 부분을 모두 만족하는 좋은 숙소였습니다.
혹시나 안산에 업무차 방문하게 되거나, 급작스러운 미팅이 생긴다면 꼭 워커스 호텔을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꼭 업무차 방문이 아니어도 일반적인 숙소보다 훨씬 깔끔하고 좋으니 꼭 이용해 보세요.
플레이시보(PLAYcebo)는 집구석마케터(에디터J)를 포함한 세 명의 에디터가 모여 주기적으로 세미나, 박람회, 북토크, 팝업스토어 등 비즈니스 관련 행사나 영감을 주는 공간을 방문하고 각기 다른 채널을 활용하여 리뷰하는 콘텐츠를 작성하는 크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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