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갱작가 Jun 02. 2020

마케터의 직업병(?)

마케터의 브런치 사용기


 마케터로 일하면서 하루하루가 물 흐르듯 빠르게 지나갔다. 기록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까 봐 브런치를 시작했다. 비록 글 솜씨는 부족하지만, 누군가 내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을까 겸사겸사 생각하며.


 평소에 일 조회수가 20대였는데, 오늘 갑자기 300대로 훌쩍 뛰었다. 별다른 콘텐츠를 생성한 것도 아닌데 어쩌다가? 어떤 부분에서 사람들이 혹했을까? 당황스러움 반, 호기심 반으로 유입경로를 살펴봤다. 



 보통 브런치 내에서 유입이 많았는데, 의외의 경로 '다음'이 대다수의 조회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했다. 다음 매체에서 유입된 건 알겠는데, 그래서 뭐? 다음 메인에 글이 노출된 것인지, 누군가 관련 검색어를 쳐서 유입됐는지 한 단계 깊은 행동 경로가 궁금했다. 


더 알아보고픈 마음에 <더보기>를 클릭했으나···.




 전혀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없어서 허탈했다. 브런치에서는 이 정도 경로 추적에 만족해야 하는 것일까. 퍼포먼스 마케팅을 진행하면, 내 광고를 보고 홈페이지에 유입한 사람들의 경로를 최대한으로 추적 가능하다. 데이터 전환 경로를 파악하는 것에 익숙해진 터라, 아쉬움을 느꼈나 보다.  


 브런치도 하나의 개인 홈페이지처럼 활용할 수 있으면 어떻게 될까? 직접 매체별 스크립트를 설치하고, 데이터 분석을 위한 GA를 연동하고, 내 브런치에 방문한 이들의 인구통계학적인 특성이나, 얼마나 스크롤 뎁스를 진행하는지, 어떤 검색어와 유기적으로 작용해 콘텐츠가 노출되는지, 심지어 한 명의 유저가 특정 글을 보고 난 뒤 또 다른 글로 넘어가는 비율은 어떤지 <글 넘김 전환율(?)>도 체크해보고 싶다. 

 사실 이렇게 되면 너도나도 구글 애드센스를 설치해 광고 천국이 되겠지? 그럼 본래 브런치 취지로부터 멀어지겠지?


 비록 GA 상에서도 100% 완벽한 데이터 트랙킹은 불가능하다지만, 위 캡처본보다는 내용이 추가된 유입경로를 볼 수 있으면 속이 조금은 시원해질 것 같다.



@갱작가의 말 : 잠깐 재밌는 상상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지금 이 시스템이 가장 최적화되어있는 듯하다. 브런치는 다른 매체(유튜브,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등)에 비해 심플해서 좋다. 광고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단순히 콘텐츠 자체에 조명하는 느낌? 누구나 생활 속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작가의 이전글 구매 1건의 의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