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생활에서의 소소한 변화 1탄
일, 십, 백, 천, 만… 오케이.
아무리 오랜 경험이 있는 마케터여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금액 설정할 때 0의 개수 파악하기! 만약 어떤 광고 캠페인의 일 예산이 100,000원이라고 가정해보자. 순간의 실수로 0을 하나 더 추가해 1,000,000원이 된다면 이건 어마 무시한 일이 되어버린다. 실수를 바로 정정하면 상관없지만, 만약 2-3일 뒤 이 사실을 발견했다면? 순식간에 2-3백만 원 이상이 지출된다. 하하. 끔찍하다.
실제로 함께 광고 계정을 관리하는 팀원 중 한 명이 광고 캠페인 A(일 1만 원), B(일 6만 원), C(일 8천 원)를 세팅해두었다. 또 다른 팀원은 이 계정을 살펴봤을 때, 일부로 이렇게 예산 분배를 했구나 넘어갔다. 몇 주 뒤에서야, 해당 매체에서만 광고비가 전달 대비 2배가 지출되었음을 발견하고 문제를 인식했다.
사실, B 캠페인은 일 예산 60,000원이 아니라 6,000원으로 진행했어야 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해당 사건은 무사히 넘어갔지만, 만약 예산이 더욱 한정적인 소액 광고주였다면 관리 소홀로 인한 경위서를 작성해야 했을 수도..
그러니 캠페인 세팅 후 반드시, 설정 금액을 다시 한번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하지만 마케터도 사람인지라 물론 실수할 수 있다. 이렇게 지켜만 봐야 하는 것일까? 소소한 대안책으로, 페이스북의 경우 월 예산 지출한도 기능 활용을 추천한다. 장단점이 있다. 장점으로는 위와 같은 실수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으로는 한도에 꽉 찼을 경우 자동 비활성화되며 광고가 중단된다는 점이다. 혹여나 어떤 사정으로 해당 광고 계정을 살펴보지 못했을 경우, 관리 소홀을 광고주에게 증명한 셈이 되어버린다. 다행인 것은, 지출 한도에 도달할 즈음 상단에 경고 문구가 뜨기 때문에 잘 체크해주면 된다.
*설정 경로 : [페이스북 광고관리자] - [청구서] - [결제설정] - [계정 지출 한도 설정]
@갱작가의 말 : 여담으로, 처음 광고 캠페인을 세팅할 때 광고비 설정에 매우 민감했었다. '광고 성과가 좋지 않은데, 괜한 지출을 하면 어떡하지?' 고민부터 시작해서, '광고비를 정확히 30일로 나눠서, 일 예산을 맞춰야지!' 나름의 기준을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전보단 과감하게 설정해두고 즉각적으로 반응을 살펴가며 캠페인 on-off 작업을 거친다.
적은 예산으로 캠페인 세팅했을 경우, 결과물이 너무 적어 성과 파악이 지체된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럼 계속적으로 광고 세팅해야 하는 마케터도 지치고, 인사이트를 바라는 광고주도 지쳐버린다. 어느새 <증액>이라는 말을 반갑게 받아들인다. 성과 잘 나오는 곳에 금액 높이면 추후 변화가 어떨지 지켜보는 건 흥미로운 일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