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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갱작가 Apr 27. 2020

마케터는 0에 예민하다?

직무 생활에서의 소소한 변화 1탄

일, 십, 백, 천, 만… 오케이.


아무리 오랜 경험이 있는 마케터여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금액 설정할 때 0의 개수 파악하기! 만약 어떤 광고 캠페인의 일 예산이 100,000원이라고 가정해보자. 순간의 실수로 0을 하나 더 추가해 1,000,000원이 된다면 이건 어마 무시한 일이 되어버린다. 실수를 바로 정정하면 상관없지만, 만약 2-3일 뒤 이 사실을 발견했다면? 순식간에 2-3백만 원 이상이 지출된다. 하하. 끔찍하다. 


실제로 함께 광고 계정을 관리하는 팀원 중 한 명이 광고 캠페인 A(일 1만 원), B(일 6만 원), C(일 8천 원)를 세팅해두었다. 또 다른 팀원은 이 계정을 살펴봤을 때, 일부로 이렇게 예산 분배를 했구나 넘어갔다. 몇 주 뒤에서야, 해당 매체에서만 광고비가 전달 대비 2배가 지출되었음을 발견하고 문제를 인식했다. 


0 하나의 차이로, 주간 지출 금액이 10배가 되는 마법..!



사실, B 캠페인은 일 예산 60,000원이 아니라 6,000원으로 진행했어야 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해당 사건은 무사히 넘어갔지만, 만약 예산이 더욱 한정적인 소액 광고주였다면 관리 소홀로 인한 경위서를 작성해야 했을 수도..   


그러니 캠페인 세팅 후 반드시, 설정 금액을 다시 한번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하지만 마케터도 사람인지라 물론 실수할 수 있다. 이렇게 지켜만 봐야 하는 것일까? 소소한 대안책으로, 페이스북의 경우 월 예산 지출한도 기능 활용을 추천한다. 장단점이 있다. 장점으로는 위와 같은 실수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으로는 한도에 꽉 찼을 경우 자동 비활성화되며 광고가 중단된다는 점이다. 혹여나 어떤 사정으로 해당 광고 계정을 살펴보지 못했을 경우, 관리 소홀을 광고주에게 증명한 셈이 되어버린다. 다행인 것은, 지출 한도에 도달할 즈음 상단에 경고 문구가 뜨기 때문에 잘 체크해주면 된다.

 

*설정 경로 : [페이스북 광고관리자] - [청구서] - [결제설정] - [계정 지출 한도 설정]
△ 페이스북 계정 지출한도 설정 방법



@갱작가의 말 : 여담으로, 처음 광고 캠페인을 세팅할 때 광고비 설정에 매우 민감했었다. '광고 성과가 좋지 않은데, 괜한 지출을 하면 어떡하지?' 고민부터 시작해서, '광고비를 정확히 30일로 나눠서, 일 예산을 맞춰야지!' 나름의 기준을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전보단 과감하게 설정해두고 즉각적으로 반응을 살펴가며 캠페인 on-off 작업을 거친다.


적은 예산으로 캠페인 세팅했을 경우, 결과물이 너무 적어 성과 파악이 지체된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럼 계속적으로 광고 세팅해야 하는 마케터도 지치고, 인사이트를 바라는 광고주도 지쳐버린다. 어느새 <증액>이라는 말을 반갑게 받아들인다. 성과 잘 나오는 곳에 금액 높이면 추후 변화가 어떨지 지켜보는 건 흥미로운 일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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