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관광통역안내사 수료증을 받았다. 코로나 때문에 필수과목인 응급구조 수업이 열리지 않아서 등록증이 아니라 수료증을 받았다. 조금 아쉽다. 30분을 예정했던 수료식은 20분도 채 걸리지 않아 끝났다.
겨울 날씨 같지 않게 따뜻했지만 바람이 셌다. 건물을 나와보니 자전거며 오토바이가 한 방향으로 가지런히 누워있었다. 내 자전거는 다행히 가장자리에 있어서 꺼내기 쉽겠다 싶었는데, 옆에 서있던 오토바이가 쓰러지면서 그 거울과 핸들이 바큇살 사이에 단단히 끼어서 빼내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았다. 혼자서 끙끙대다가 겨우 탈출했다.
인터넷을 해약하러 도코모 대리점에 갔다. 내 인터넷 요금이 과금되는 기간을 확인한 뒤, 그 날짜에 맞춰 해약을 하려고 했는데 일본어가 좀처럼 술술 나오지 않는다. 일본에 살면서도 일본어 쓸 일이 줄어들어 그런 것 같다. 괜히 얼굴이 빨개지고 열이 났다. 결론은 너무 일찍 와서 예약이 안 된단다. 다음 달에 다시 오기로 하고 대리점을 나섰다. 직원은 대리점 문 앞까지 나를 따라 나와서 내가 자전거를 탈 때까지 배웅을 했다. 이런 서비스가 친절하다는 생각보다는 조금 답답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