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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뀨우 Jan 19. 2021

일본어가 좀처럼 술술 나오지 않는다.

2021년 1월 열엿새날의 단어들

지역관광통역안내사 수료증을 받았다. 코로나 때문에 필수과목인 응급구조 수업이 열리지 않아서 등록증이 아니라 수료증을 받았다. 조금 아쉽다. 30분을 예정했던 수료식은 20분도 채 걸리지 않아 끝났다.


겨울 날씨 같지 않게 따뜻했지만 바람이 셌다. 건물을 나와보니 자전거며 오토바이가 한 방향으로 가지런히 누워있었다. 내 자전거는 다행히 가장자리에 있어서 꺼내기 쉽겠다 싶었는데, 옆에 서있던 오토바이가 쓰러지면서 그 거울과 핸들이 바큇살 사이에 단단히 끼어서 빼내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았다. 혼자서 끙끙대다가 겨우 탈출했다.


인터넷을 해약하러 도코모 대리점에 갔다. 내 인터넷 요금이 과금되는 기간을 확인한 뒤, 그 날짜에 맞춰 해약을 하려고 했는데 일본어가 좀처럼 술술 나오지 않는다. 일본에 살면서도 일본어 쓸 일이 줄어들어 그런 것 같다. 괜히 얼굴이 빨개지고 열이 났다. 결론은 너무 일찍 와서 예약이 안 된단다. 다음 달에 다시 오기로 하고 대리점을 나섰다. 직원은 대리점 문 앞까지 나를 따라 나와서 내가 자전거를 탈 때까지 배웅을 했다. 이런 서비스가 친절하다는 생각보다는 조금 답답하게 느껴졌다.



なかなか:좀처럼
ぺらぺら:술술
お見送り(おみおくり):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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